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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별이 빛나는 밤에
Dec 10. 2024
과정을 즐겨봐
좀 돌아가면 어때?
좋은 걸 어떡해?
추우면
추운 데로, 시리면 시린 데로,
슬프면 슬픈데로, 기쁘면 기쁜데로..
모든 순간을 즐겨봐!
어떠한 경험도 쓸모없는 경험은 없어.
지나고 나면 그 또한 나를 위한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랬다.
달리기는 적당히 힘듦을 즐기려는 태도에서 난 오늘 시린 추위와 한적한 풍경을 한없이 누렸다..
지친 심신이 웃어줬다.
달려서
힘든 게 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여유를 줬다.
동탄 호수공원
물줄기 따라 좁은 하천길 주위를 달렸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아지랑이의 운치 있는 모습에 멈췄고, 시린 추위에 여유롭게 노니는 오리 무리들의 행동들을 주시했다.
복잡했던
머릿속에 고요와 작은 행복 한 줌 머물렀다. 힘들지만 러닝이 주는 기쁨이 더 켰다.
정해진
목표 없이 주어진 순간들을 즐기려 했다. 빨리 달리거나 킬로 수를 정하지 않아서 수시로 눈길 가는 곳마다 멈추고 자연이 주는 기쁨을 누렸다. 그때 스쳤다.
"어떤 순간이든 주어진 과정을
즐기는 거였다."
기록과 완주의 목표보다 가는 곳곳에 눈 맞춤하고 놓칠 수 있는 사물의 움직임과 교감했다.
어쩌면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원하는 목표에 빨리 도달하려고 힘겹게 투쟁만 하지 말고 결승점에 도달하는 그 순간을 즐겨보자.
빨리 가
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간순간 주어진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말고 즐기면서 방향만 잘 틀고 가자.
몸은 정확히 알았다.
달릴 때
는 시린 추위가 장애가 되지 않았다. 정적이 흐르고 몸이 움직이지 않고 손만 까딱하니 다시 극심한 추위가 공포로 다가왔다.
같은 자극도, 같은 추위도
왜? 견디는 무게가
다른 걸까?
힘들수록, 추울수록 몸을
움직여야 할 이유였다.
오타는 알아서 걸려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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