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으면 흙으로, 즉 지구로 돌아간다. 이것은 시적인 표현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다.
이렇게 만물은 원자로 되어 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중에서
과학이 증명하는 인간은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 그럴 수밖에, 하나님이 인간을 흙으로 빚었으니. 인간이라는 허울을 벗으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공평한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은 시간과 죽음이다. 우리는 우주의 먼지로, 지구의 티클로 살아간다. 얼마나 맹추인지 이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산다.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영원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살아간다. 우주와 인간, 삶과 죽음의 의미가 새벽에 무겁게 다가온다. "맹추야 그냥 웃어, 무한한 시간 그냥 살아~ 뭘 고민해~" 한결 가볍다.
행복하게, 재미나게 살아야지.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빙그레 웃고, 혼자 다짐한다. 한 발자국 내디디며 또 잊는다. 남편과 아들에게 툴툴거리는 말이 튀어나온다. "바보야, 쿵~" 하며 머리를 한 번 쥐어박는다. 방긋 웃으며 다시 "여보, 식사합시다~". 그래, 웃으며 살아가자. 우리에게 주어진 '무한한 시간' 기억하자.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 이런 유머가 한때 유행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줄줄 외우며 춤추던 시절이 기억난다. 진시황은 영생 불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역사가 증명한다. 인간의 삶이 영원하길 바라는 어리석음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사는 동안 즐겁게 하하 호호 웃으며 살다가고픈 가벼운 개똥철학으로 비 오는 장마철에도 활짝 웃어본다.
잠든 남편 일어나면 환하게 "굿모닝~" 인사해야지. 무한한 인생길 동반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 jontyson, 출처 Unsplash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무한한 시간으로 살게 해주셔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지구의 먼지가 되게 해 주셔서...
끝이 있다는 건 시작한 삶의 여정을 알뜰히 살아갈 하나의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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