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리다 살랑 Jul 30. 2024

가족여행 와서 그림만 그린다

ADHD+INFP+아들둘맘 정신세계드로잉


가족여행 와서 그림만 그리고 앉아있다.

핑계를 들어보자.


푹푹 찌는 한 여름

제주까지 왔는데

마법에 걸렸다.


우하하하하하

슬프다 슬프다 나는 슬프다.

근데 왜 자꾸 웃음이 나는교.

아이들과 하루종일 바다에서 놀아주려 했는데

그러질 못하겠네

아유 아쉬워.


어차피 가족과 함께 할 수 없으니

글친구를 만나간다.


수국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다발로 그려주고 싶은

수백 수천 개의 꽃잎이 겹치고 겹쳐

꽉 찬 한 송이가 되는 수국은

매우 진땀을 빼는 작업이었다.


그림의 완성도를 고민하다

이래저래 새벽 4시에 잠이 들었다. 

 입체감이 엉망이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올리지 않는다면

브런치에 올릴 그림이 없을게다.


이상, 부족한 그림실력에 대한 변명을 마치며

제주 서쪽 바다에서 동쪽 바다까지

달리고 달리고 달렸다.


수국을 품에 안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