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고 싶은 버릇이 되어 버렸다.
자주 쓰는 말들의 쓰임
아, 피곤해
너무 힘들다
아, 짜증 나
온몸이 아파
귀찮아
불쑥 뱉고 나면 후회되는 말들이다.
습관처럼 입안에 달라붙어 언제고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피곤해는 공기 마시듯 습관처럼 입에서 흘러내린다.
앗, 아니야 피곤하지 않아. 윽 힘들지 않아. 아주 행복해.
말의 습관을 바뀌보려 며칠 동안 반대어를 사용했다.
습관이 되어 버린 말들은 전두엽을 거치지 않고 불쑥 튀어나온다.
작은 변화가 익숙해지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됐어, 괜찮아, 건강해지자, 뭐 어때, 부정적인 말들은 이렇게 조금씩 바뀌어 있었고 어느새 나는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그렇게 스스로 느끼기까지 족히 삼 개월은 걸린 것 같다.
말의 효능이라고 해야 할까, 말의 숨은 능력이라고 해야 할까?
처음 시작은 아들이었다.
"나는 공부를 너무 못해" "바본가 봐" "엄마 나 왕따야" 재미 삼아 습관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아들의 자기 비하적 말투를 고쳐주고 싶었다.
"아들 말은 큰 힘을 갖고 있어" "긍정적이고, 힘이 되는 말을 스스로 해보자"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내가 자주 쓰는 말들을 적어 보니 대부분 부정적인 말이었다.
그렇게 습관이 되어버린 내 말들을 주워 담기 시작했고, 부정적인 말이 떠오르면 반대말을 입 밖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싫어 → 좋아
피곤해 → 하나도 안 피곤 해
힘들어 → 괜찮아
못 하겠어 → 할 수 있어
짜증나 → 행복해
특별한 거 없는 일상의 말들이 살아 숨 쉬듯 괜찮다고 외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도 나는 괜찮다.
"엄마 나 있잖아, 진짜 멍.... 아니야 나 똑똑하고 매력적이지"
(아들도 나처럼 말의 습관에서 조금씩 향기로움을 찾아가고 있다.)
한 줄 요약 : 습관처럼 하는 말들의 향기를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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