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분당주민 Apr 05. 2024

대한민국 돈의 역사

돈의 역사는 반복된다, 홍춘욱

주말 일요일 아침인데 벌써 내일 아침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을 하며 

침대에서 뒤척이다 아침을 먹고 스타벅스에 앉아 있다. 돈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세상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경제가부장제 시대에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노동계급일 뿐인데 화이트 컬러의 착각 속에 중산층을 목표하며 

출근하기 싫은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중한 돈을 벌기 위해 

월요일 아침 도로로, 지하철,버스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돈을 벌고 모으기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몇 년간의 수입을 알뜰하게 모아 결혼을 하고 운 좋으면 부모의 도움을 받아 집을 구할 수 있겠지만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뭐라고 대출을 끌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대출금을 매달 상환하고 

아이들의 매몰되는 사교육비를 수입의 많은 부분의 투자하며 

좋은 대학에 가겠지라는 부질없는 희망을 하고 나보다는 더 잘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다 보면 어느 날에는 내 미래에 대한 빈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겠지.


경제적 관점에서 그나마 내가 살면서 제일 잘했다는 것은 

그나마 배우자의 결정에 따라 아파트를 구매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적절한 시기였다


물론 부동산에 묶여있는 자산이 많은 대한민국 경제는 가계대출은 매년 고점을 갱신하며 

언론의 경제면에 매주 기사가 실리고 금리인상에 모든 촉각을 세우고 사는 것이 일상이다. 

이 엄청난 규모의 가계 대출과 이자 비용이 건전한 경제에 투자가 되고 

보다 개인들이더 윤택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곳에 사용되었다면 

더 좋은 국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의 책 '대한민국 돈의 역사'는 

정치사와 그 궤를 같이하는 한국 경제의 흐름을 바꾼 19대 사건과 

주식 시장의 흐름을 바꾼 11대 사건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꾼 7대 사건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다.



책 내용을 이야기 하기 전 부동산을 이야기 한 것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살면서 

주식과 부동산 중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까 하는 질문에 

단연 승자는 부동산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나마 대한민국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유일하게 크게 위협받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재산권'이었고, 역사적으로도 조선 후기부터 토지에 대한 배타적 소유권이 확립된 사유가 아닐까 싶다.


또한 부동산은 특정 학군과 연계되어 있어 교육열이 높은 이 나라의 거지같은 사교육 세상에서는 

특정 지역에서 부동산의 불패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고.


이에 비해 주식은 항상 시세 조작, 위험한 곳일 뿐만 아니라 기울어진 경기장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곳이다. 

대통령의 부인이 몇 년전부터 주가조작의 혐의를 받고 그 혐의는 어떻게든 속 시원한 결과를 

어떤 국민도 모르는 상황이니 주식시장이 그 누구에게도 자본주의 시장의 공정한 운동장인지 

확신을 줄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와 같이 빈번하게 경제위기를 겪는 나라에서는 거시 경제 이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요구한다. 

위기 이후 경기가 급격하게 좋아질 때를 대비해 자산의 특성을 파악하는 능력도 요구한다.



한국현대사를 정치의 관점에서만 보는데 이렇게 돈과 경제와 연관해서 보는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 정도의 의미.


대한민국의 경제가, 돈이 자본주의 속에서 정부의 복지를 통해 평균 수준의 생활을 보장해 주고 

좋은 일자리 창출되고, 사회안정망이 보장되고 특권의 종식을 통해 모두의 출발이 같은 

기회의 평등으로 풍요로게 발전해 보기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최근 총선을 앞두고 운동권 청산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80년대 민주화 이후 한국의 경제는 정치의 불확실성의 해소가 

시장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기업을 해체하고 

시장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시대를 누가 종식 시켰는지 그 결과에 따른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근간이 

어디 있는지 생각해 보면 누가 청산대상인지 판단해 보면 좋겠다.



#홍춘옥 #대한민국돈의역사 #민주화

작가의 이전글 이처럼 사소한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