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yl Sandberg LEAN IN
우리는 여성에게 집 안 또는 집 밖에서 일할지를 선택하게 했다.
여성이 이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마땅히 그럴만했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여성이 지도자가 되기를 열망하도록 격려하는데 실패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봐야한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였고 지금은 구글 메타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 (Sherly Sandberg)의 저서 “린인(Lean In)” 의 축약본 표지에 실린 글이다.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100년의 시간도 되지 않는다.
선거권도 그렇다. 지금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불과 100여년 전에는 사회에 통용되는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100여년의 시간이 지나며
여성을 사회로 이끈 요소를 우리는 집안 일에서 해방시킨 세탁기, 청소기 등의
가전제품으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높아진 교육수준과 동등한 교육을 받으며 남자와 여자간 능력이나 기대치에 있어
차이가 전혀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결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지금은 지나치게 여성 편향적으로 바뀌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인종, 유대인, 종교 등 이 세상은 차별의 역사로도 볼 수 있는데
인구의 절반 수준이 여성이라는 일반적인 인규 현상을 감안할 때 여성의 차별은 가장 모순적이고
기이한 현상이었던 것 같다.
나는 20년 이상을 그룹, 대기업에 몸담았다.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도 대기업이다.
회사는 크지는 않지만 대기업이다. 누구나 들으면 아니 초등학생도 아는 대그룹 재벌의 계열사 그런 곳이다.
크지 않다는 이야기는 컸는데 최근 주력사업을 매각하고 작은 회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상장사이다.
그리고
우리 회사에는 여직원이 많다. 아주 많다. 가족친화기업이고 여성가족부가 인정한 곳이다.
그런데 여성 팀장은 커녕 팀 내 파트를 책임지는 자리에도 여성은 없다.
임원? 내가 지금까지 본 봐로는 여성은 꿈도 꾸지 못할 자리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 전에 몸담고 있었던 곳은 지금 회사보다 더 큰 그룹이었고 더 큰 계열사였다.
그곳의 대표는 현재 여성이다. 마케팅 담당, 홍보 대부분의 팀장은 여성이다.
그리고 그곳 부서의 남직원들은 그렇게 이야기한다. 임원이 되려면 여성이어야 한다고.
ESG, 사회분위기가 여성의 CEO를 요구를 수용하고,
그룹은 대표에 임원에 여성을 올리고 홍보를 하는 수단으로 전락시킨다.
그리고 ESG 요구사항을 총족한다.
강제는 아니지만 여성을 도와주는 규정, 할당제도라고 능력과 역량과의 상관관계는 무시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은 아직 이런 곳이다.
여성이 임원의 많은 수를 차지하고 이것이 사회와 경제계의 일반적인 현상이 되기 전까지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 (Sherly Sandberg)의
“린 인” (lean in)은 여성 직장인이면 읽어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조직에서 남성들과 여성들의 이 시대의 상황을 냉철하게 기술하고 있고 여성의 입장에서
직업적으로 가장 많이 발전할 수 있는 시기가 아기를 가지기에도 가장 좋은 시기고
그리고 이 두가지 일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
생물학적 차이, 이를테면 여성은 더 보살피고 돌보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과
남성은 더 적극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 차이에 대한 사회가 회사가 원하는 기대감에 따른 행동을 원하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를 극복, 강점으로 바뀌야 한다는 이야기와 가혹하게 자신을 평가하고
자신의 성과를 운에 더 가까운 것으로 폄하하는
‘가면 증훅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난 대담성이
필요하는 점도 말한다.
열린 동반자 관계,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평등하게 분담함으로 더 행복한 삶을 찾아야 한다는 것,
아이들이 엄마가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꾸리면서 동시에 성공적인 직장인으로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것을 한 가정씩 일으킬 수 있는 혁명으로 샌드버그는 말한다.
육아비는 가족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인식하면 자신에게 맞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녀가 전달하는 이야기가 단순히 미국이라는 환경에서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추구하는 실현 가능한 이야기로 인식되면 여성해방이 아닌 동등한 출발점에서 공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내가 딸 두명의 아빠라서 편향적으로 이 책을 지지할 수도 있으나
지금보다 한세대 즉 우리 부모 세대, 남자가 일을 하는 조건에서 여성들의 R&R을 규정하는, 이후 성별에 대한 차이는 분명 더 개선점을 찾을 것이다.
그래서 더 희망적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남성과 여성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생활을 한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