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소녀

by 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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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소녀


햇살 한 줌 가슴에 품고

분홍 고름 매만지며 웃는 엄마

거울 속에서 나를 부르던 얼굴

그날의 소녀, 엄마였구나!

주름대신 설렘이 번지는 그날의 추억








지난 연휴 때 모녀촬영을 하러 춘천에 갔다. 올해 가장 큰 이벤트로 엄마의 생신에 맞춰서 우리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몇 개월 전부터 쪽 머리를 하기 위해서 30년간 고수한 짧은 머리를 포기하고 머리도 기셨다. 이날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엄마였다. 촬영 전날부터 팩도 하고 메이크업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드는 노력까지...


촬영당일 종일 미소가 떠나지 않는 엄마를 보며 더 빨리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여행 후 며칠이 지나 만난 오늘 엄마의 레퍼토리가 시작된다. 주변사람들 난리가 났다고... 요즘의 주된 이야기는 춘천 여행이다. 그만큼 엄마한테는 다시 소녀시절 감성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을 거다. 그만큼 예쁘고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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