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에 바리바리 담긴 건
딸에 대한 사랑이었다.
빈손으로 돌아서며
가벼워진 건 손이 아니라
마음 다 내어주고도 아쉬운 발걸음이다.
한 달에 한번 엄마와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엄마는 부천, 나는 오산에서 산다. 차로 부지런히 달리면 1시간 조금 넘는 거리에 살지만 자주 만나지 못해 늘 아쉽다. 매일 통화를 하며 그날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지만 얼굴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식사를 하는 건 또 다르다.
만나면 미리 예약한 마사지를 받으며 몸 상태도 체크한다. 이렇게 지낸 지도 1년이 되어가는데 올 때마다 엄마는 손수레에 한가득 음식이며 과일 등을 챙겨서 오신다. 이런 일이 아주 오래 남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