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옆집 명희이모 Jan 13. 2024

지역이동을 하다

작은 동네, 털리

  숙소 예약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털리에 온 명희 이모. 숙소가 없다면 노숙을 하고 노숙을 할 장소가 없다면 자리를 만들면 되는 법. 이 것이 명희 이모의 방식인지라•••


 털리라는 곳은 생소한 지역이었다. 생소한 지역인 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가지 않는 곳이다. 호주 마지막 지역 이동일 수도 있는 이곳 털리에서의 생활이 걱정보다 기대가 되는 건 무엇일까? 호주살이 3개월 만에 느끼는 첫 설렘이다.

 두근두근


 털리의 상징인 황금 부츠가 눈에 띄었다. 구글 맵을 통해서만 보던 거였는데 실제로 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참고로 1950년에 7,900mm의 기록적인 강우량이 측정 됐다고 한다. 황금 부츠는 높이 7.9m로 1950년에 기록적인 강우량이 기록 되었던 것을 상징한다.

 이게 바로 털리의 상징 황금 부츠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감 가는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든다.

 특히 이 개구리가 마음에 든다. 털리는 굉장히 습한 지역인데 아마 개구리를 자주 만나지 않을까 싶다. 개굴 개굴.

 아 참. 이 황금 부츠도 나름 전망대인지라 올라가서 마을 광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털리에 이제 막 도착한 명희 이모는 지친 나머지 다음에 올라가기로 했다고 한다•••

 털리? 툴리? 뭐 아무튼 Hello, tully.

 털리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은 서브웨이뿐. 종종 이용할 듯싶다. 개인적으로 맥도널드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말이다.

 IGA는 털리에 있는 유일한 마트다. 명희 이모의 사랑 마트••• 앞으로 자주 보자, IGA!

 전 날 케언즈에서는 노숙을 했다. 털리에서도 노숙을 할 것 같았지만 운 좋게 백패커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참고로 이곳 털리에서는 모든 숙소가 인터넷 예약을 할 수 없다. 전화하거나 이메일을 넣거나••• 난 이 모든 게 귀찮아서 무작정 털리에 온 것이다. 방이 있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아닌 거고•••

 호텔은 너무 비싸고. 마트에 붙여져 있는 쉐어 하우스 공고는 보이지 않아서 노숙을 할까 했지만 마지막 희망인 백패커스에 가보기로 했다.

 백패커스 또한 털리에 한 곳뿐인지라 많은 사람이 몰릴 거라 생각했는데 운 좋게 방이 있었다. 또한! 일 자리도 바로 구할 수 있었다. 심지어 바로 다음 날부터 출근이다. 역시 나는 럭키 명희 이모다.



 그나저나 원래 이불은 안 주나요? 긁적•••


To Be Continued


작가의 이전글 명희 이모, 새해 인사 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