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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우 Oct 04. 2023

욕구불만

사색, 한 가지 색

 억제당한 심장은 질병으로 악해지며 교묘한 울림에 속아 숙주가 된다. 아무런 욕망이 없다고 믿지만 이는 완성할 수 없는 쾌락에 대한 기만이다. 기만에 스스로 타락하며, 옭아매는 시도를 반복한다. 반복, 반복, 반복, 반복, 반복, 반복, 반복, 반복. 소우주를 조종하며 지배하는 존재를 위해서 소우주를 갉아내며 착각한다.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이해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픈 손가락은 부어올라 점점 자신을 대변한다. 거짓으론 아무도 이어나갈 수 없다. 당장 처참히 찢어지고 싶지 않다는 욕심 하나로 모든 욕망을 제어한다. 이제는 같은 글씨를 계속 닦고 써내다가 틀리지 않은 방향을 다시 되돌아가려고 한다. 역마살을 자칭하며 얇은 밧줄을 위로한다. 단 한 가지의 진실은 고집과 일맥상통하다. 그래서 섹스를 이어나가고 허기를 채우며 꿈을 깊게 가지기 위한 수 많은 변명을 늘어놓는다. 지배를 이겨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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