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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페니 Jul 21. 2024

제가 다니는 회사를 아세요 ?

어서와 회원권 거래소는 처음이지? 

나는, 영업사원이다. 어떤 것을 영업 하느냐, 그 중  골프, 콘도 ,헬스 회원권 매매 업무를 한다.  이를 통해 실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 그리고 재계 순위에 드는 재벌가,일반기업을 운영 하는 기업인, 그리고 전문직 등 일단 골프를 하는 사람이라면 어쨋든 한 번은 스치는 인연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내가 다니는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내가 다니는 회사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골프를 하거나, 안다는 정도? 

 내가 다니는 회사를 소개하자면 골프, 콘도, 헬스 회원권을 거래하는 곳으로 다소 자화자찬이긴 하나, 국내 Top tear 다.  골프를 치기 위해, 회원권이 있어야 하고 헬스 운동을 하기 위해서도 회원권이 필요하며, 하다못해 가족이랑 여행을 가려해도 회원권이 필요하다. 그런 회원권을 유통하는 곳이 바로 우리 회사다. 

 회원권의 금액 단위는 결코 적지 않다. 금액이 작은 회원권 부터 수십억에 달하는 회원권 까지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인간이 살면서 필수로 갖춰야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나름 삶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취급을 한다. 그렇다 보니, 나 역시 이 업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 조금 여유로운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행운이라면 행운일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돈 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다 나의 잠재적 고객들이니 이들과 부딪히고 영업을 통해 긴밀해 지기도 하며, 때로는 원수 처럼 싸우기도 하고 그러다가 친해져서 두루두루 소개도 받기도 하는, 나는 이 업을 해온지 벌써 올해로 17년이 넘어 간다. 

 그렇게 회원권 딜러라는 외길을 꾸준히 걸어온 내가 2022년, 나의 이 직업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글을 쓰는 즐거움을 공부로 승화를 시켰다. 미친거지... 일 하다가 미쳐버린거다. 난 이 일이 너무 즐겁다. 

 왜냐면, 내가 영업을 하는 사람은 맞는데, 정말 많이 알아야 고객을 상대 할 수 있다. 나도 그 와중에 종종 실수를 하니까 

 이런 나의 고객들에게 나는 상담을 해주고 이 들에게 구매 솔루션을 제안하며, 원하는 대로 팔아주고 사주면서 일을 한다. 이러한 내 고객들의 기대감을 져버리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나 역시도 매일 부단히 노력한다.  출근하면 네이버로 주요 기사를 훑어 보고, 관련 업계 기사 스크랩해서 보고 최근 경기 동향 도 살피고 골프장 홈페이지 매일 들락거리며 올라온 공지사항이나 달라진 내용이 있는지 파악하는 등 나는 나를 알아봐 주고 일을 맡기려는 사람들에게, 역시 공부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다보니, 어느덧 세월이 흘러 17년이 넘어 가고 있고, 지금도 우리 회사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탄탄한 고객층으로 부터 신나게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중이다. 

 나는  올해로 나이가 40이 넘어가는, 대한민국 국적의 싱글 여성이며, 나이가 이 정도 들어서 그런지 골드 미스란 말을 많이 들었다. (돈 많은 사람들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월급도 적지는 않다) 하지만 비즈니스로 만난 상대가 아닌 그 밖의 소소한 사적 만남으로 만난 어색한 사이에 하는 첫 자기 소개에서의 나의 직업을 물어보면 늘 사람들은 반문 한다. "아, 회원권? 이라구요 " 

생소하거든, 그래서 이 회원권 거래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개해 보려 한다. 거래를 하면서 생긴 하자, 다양한 유형의 고객들 그리고 세간의 거래소에 대한 오해들도 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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