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가 경영학자 Jun 13. 2024

교실의 추억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2/5

Music in Arts Series no.68 Tango/Milonga de Buenos Aires

2024/6/13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현상이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마니아라고 할 정도의 팬덤이 생겨났습니다.


한류 덕택에 한국은 각국 대학생들이 교환학생  가는 곳으로 선호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즐겁고 안전하고 날씨 좋고 거기다가 맛있기도 한 나라에 가서 학점도 따는 것인 만큼 인기 있는 나라가 될 만합니다. 세상의 젊은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나라는 분명히 좋은 나라일 것입니다.


대학평가에서 국제화 기준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대학 당국에서도 교환학생 유치를 위해서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 하나로 추가 수당을 지급하면서 교환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영어 강의를 장려했습니다. 저는 이미 그 이전부터 영어 강의를 해오던 터라 기대하지 않았던 추가 수당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교실은 언제나 여러 나라의 젊은이들이 모여있는 작은 지구촌이 됩니다. 전쟁 대신 즐겁고 평화롭다는 점에서는 밖의 지구촌과는 다릅니다. 환한 계단식 강의실과 최첨단 교육기자재, 세계 각국에서 기꺼이 찾아온 젊은이들이 모인 교실에서 저는 제가 살고 있는 나라가 제가 살던 나라와는 다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여러 나라 학생들이 모여있는 자리에 가면 어쩔 수 없이 각국을 대표하는 학생들을 서로 비교해 보게 됩니다. 그  가운데 외모도 좋고 구김살이 없어 보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젊은이들입니다. 학기 팀 프로젝트도 창의적으로 수행하고 영어 발표도 모국어 수준으로 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선진국 아이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류가 그야말로 커다란 흐름이 되었습니다. 음악 미술, 영화와 드라마, 스포츠... 빠지는 분야가 없습니다. 일부 재능 있는 엘리트들이 만든 한류가 아닙니다. 깊고 큰 저변이 없으면 생각할 수도 없는 한국인 모두의 업적입니다. 자식 잘 키워보겠다고 허리가 휘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한국 부모님들 덕택이기도 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저에게 한류 스타, 우리의 영웅들은 무궁무진한 소재입니다. 한류의 흐름이 거센 만큼 그리고 싶은 우리의 스타들이 너무 많습니다. 몇 작품 들고 나왔습니다.

BTS /Permission to Dance
2022 World Cup 대한민국 16강 진출
임윤찬 Listz/Liebestraum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살던 나라, 내가 사는 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