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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Dec 09. 2022

논픽션 스릴러

나의 독서일기 3/6


Comfort Zone Series no.18 Winter Home

Watercolor artist 정창영


2021/12/13


지난 글에서 제가 픽션으로는 추리 첩보 장르를 읽는다고 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이쪽 계통의 논픽션도 곧잘 읽으며 오히려 논픽션을 더 선호합니다. 픽션의 경우는 주인공이 더 착해야 하고 결국은 승리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좀 무리한 스토리 전개가 되기 쉬운 반면 논픽션의 경우는 어쨌든 실제 일어난 일이니까 스토리가 더 현실감을 갖게 됩니다.


특히 냉전시대에 서방세계와 소련이 대립하던 시기의 첩보 논픽션은 역사적 사실과 맞물려 더욱 흥미를 갖게 됩니다. 첩보는 비밀이 생명이니까 역사적 사건의 이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논픽션이라고 해서 모두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면밀한 조사를 통해서 모아진 사실자료 위에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전지적 관점에서 얘기를 이끌어 갈 터인데 잘 쓴 논픽션에서 느껴지는 그 풍부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첩보 얘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제의 하나는 이중첩자나 변절자의 얘기입니다. 첩보기관에 속한 사람은 일단 가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까 적국에서 적극적으로 유혹하기도 하고 함정에 빠트리기도 하여 변절하게 되나 봅니다. 때로는 자국의 정권이나 체제에 환멸을 느껴 적극적으로 전향하기도 하고요.


오늘 소개하는 책이 냉전시대 소련 정권에 환멸을 느껴 영국으로 전향한 KGB(소련의 정보기관) 요원의 이야기입니다. 미국과 소련 간 핵전쟁이 일어날 뻔했는데 이 사람이 제공한 정보 덕택에 피할 수 있다네요. 그 공로로 엘리자베스 여왕과 레이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훈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서방세계에서는 영웅이 되었고 고국에서는 삼족을 멸할 반역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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