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의 세상 - 나는 ZERO잡
돈 벌기 쉬운 세상이라고 한다.
<하루에 10분으로 한 달에 1000만원 벌기> <블로그로 월 천으로 건물주되세요>
<손가락만 움직이면 됩니다. 그냥 알려줌>
집에서 월천 뚝딱 벌 수 있는 세상.
하루에 10분 투자, 고급스킬 없어도 아무것도 몰라도 돈 벌기 쉬운 세상이라한다.
팔로워 1만이 되어야 살아남는다? - 인플루언서되기
구매 대행 3개월이면 1억매출 달성 - 50대 주부도 해냈어요!
3초 만에 숏폼만들기.
릴스로 월 1천 벌기.
아직도 유뷰브 안하세요!
AI로 그림 그리면서 돈 버세요.
세상에~!
월 백만원 벌기도 힘들다는 말은 라떼 얘기하는 꼰대들이나 하는 말인가?
세상이 온 통 월천역병에 걸린 것 같다.
정말 월 천 버는 사람들이 수두룩한가?
그렇다면 나도 도전해 볼까?
돈은 벌고 싶고, 손가락 움직이는 건 누구보다 자신있다.
유튜브를 플레이하고 내용을 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알고리즘이라는 녀석이 무섭다.
검색 몇 번 했던 게 다인데, SNS에서는 무섭도록 나에게 정보를 가져다 준다.
"요랬던 사람이~
요래됐습니다!" 식으로
30만원으로 시작해서 월 3천을 번다고 하는 영상이 딱 뜬다.
누구나 시작만 하면 벌 수 있는데
시작 안하는 사람이 손해라면서
홈쇼핑에서 곧 품절된다는 긴박감을 가져다주 듯
쫄려온다.
그렇다면 나도 시작해 볼까?
그런데 아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져있다.
지구력, 성실함, 인내, 끈기...
뭐 그런말은 대충 넘기고 돈 벌기 쉽다는 말만 한다.
그리고 누구나 부업을 하고 있다고 하고 N잡러의 삶이 으례 당연하다고 한다.
심지어 자고일어나면 통장에 돈이 쌓이는 뭐 그런 사람들이 세상에 수두룩하다고 한다.
난 뭐하고 있는거지? 갑자기 무능력한 내 모습이 거울에 비춰진다.
사실 그들이 말하는 N잡 그리고 파이프라인 이라는 거 시도 안해본 건 아니다.
변명이든 핑계든 N잡 자체가 쉬운 게 아니다.
사실 변변한 메인잡도 없는 사람에겐 상실감의 단어다.
AI든 N잡이든!
금융치료이든 파이프라인이든!
우리는 카피에 감동하고 메인 카피에 현혹된다.
그리고 감동한 만큼 상품을 보고 실망도 한다.
거기에 상실감이나 무기력함이 얻혀지는 건 반대다!
중요한 것이 빠져있는 월천역병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멘탈을 잘 잡거나, 자신을 먼저 잘 알아야한다.
나는 SNS의 알고리즘이 주는 정보로 숨이 막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