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국비과정으로 스마트 팩토리에 뛰어들다

by 고프로

“마흔, 지금이 진짜 리셋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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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면 이미 끝물이다.”

“직장 더 다닐 곳도 없다.”

“회사 밖으로 나가면 뭐라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이런 소리 들으면 나도 한숨부터 나온다.

근데 얼마 전에 누가 그러더라.

“40대는 더 늦기 전에 한 번이라도 인생 리셋해볼 마지막 찬스다.”

나? 80년대생이지만 진짜 아직도 에너지 넘친다.

솔직히, 예전 40대랑 지금의 40대는 다르잖아.

가끔 나를 딱 보고 30대로 아는 사람도 있다니까. (영포티까지는 아니지만! ㅋㅋ)

그래서 난 결심했다.

이번엔 진짜 내 2막, ‘새로운 경력’으로 방향을 트는 거다.

내가 선택한 건 바로 ‘스마트 팩토리’ 도전.

자동화, PLC, CAD, 솔직히 지금까지 내가 해오던 영업관리랑은 완전 다른 판.

그렇지만,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도전해보겠나 싶다.

한 번쯤, 내 인생 리셋 버튼을 눌러본다.



“왜 하필 스마트 팩토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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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제 궁금할 수 있다.

왜 이 나이에,

그것도 잘 다니던 회사 휴직하고 스마트 팩토리라는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지?

간단하다.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은 아직도 미래가 있다.

하지만 인건비, 노조, 자꾸만 줄어드는 대리점…

공장 하나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반면, 일본 같은 곳은 이미 스마트 팩토리 기술로 미래 먹거리를 잡았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이게 막 본격적으로 뜨고 있는 상황.

정부에서도

이 분야 인재를 키우려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근데 문제는…

스마트 팩토리 쪽은 정말 배워야 할 게 한두 개가 아니다.

전기, PLC, CAD, 컴퓨터 언어…

익힐 것만 해도 머리가 띵할 정도.

신입도 뽑지만 똑똑한 중장년이 전향하면

오히려 실무에서 더 오래 버틴다는 피드백도 많았다.

그래서 나도 국비과정 면접 보고

티끌만큼의 용기를 내서 첫 수업에 들어갔다.


"영업맨에서 엔지니어로 , 나는 변신 가능할까?"

KakaoTalk_20251023_201822475_01.jpg 수업은 오전 9시~6시, 6개월간 진행된다. 보기만 해도 빡시다.

신청할 땐 솔직히 좀 멋있을 줄 알았다.

막상 교실 딱 앉으니

머릿속 생각이 막 돈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이후로 수학은 손 놓았지.

캐드? 본 적만 있지, 할 줄은 몰라.

길치에 공간감각까지 약한 내가

도면, 회로, 사다리 논리…?

15년 동안

의류매장 영업관리만 죽어라 해왔다.

사람 설득은 잘한다.

눈치, 발표력, 센스? 남들한테 뒤지지 않았지.

근데 스마트 팩토리는

머릿속으로 요리조리 계산하고,

직접 손도 써야 하고

일단 배우는데 쓰는 뇌 근육이 완전 다르다.

‘나 진짜 살아남을 수 있나?’

‘이거, 내 인생 제2막 맞냐?’

스스로에게 물으며,

(살짝 쫄리지만) 지금 첫걸음을 뗐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지금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면,

나처럼 두근두근 설렐지,

아니면 나보다 더 용감하게 한 발 내딛을 수 있을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마흔, 지금이 두 번째 인생의 첫 페이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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