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스마트 팩토리 국비 교육 1주차

이 교육에서 진짜 살아남을 수 있을까?

by 고프로

왜 국비 교육을 선택했나?


나는 영업관리로 사회생활을 오래 해왔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새로운 길을 걷고 싶어서

국비 지원 스마트 팩토리 과정을 신청했다.

공장 자동화, PLC, 프로그래밍.

완전히 새로운 분야라서 설렘보다 걱정이 더 컸다.


연령대, 이렇게 다양할 줄이야


월요일 아침 8시 30분.

첫날 들어서니 자리가 거의 다 찼다.


수강생 연령대는 진짜 다양했다.

20~30대 초반이 가장 많고, 50대 이상도 몇 분 계셨다.


나는 올해 마흔둘.

25명 중 다섯 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취준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주눅도 들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해야겠다!” 각오를 다졌다.


1주일 만에 느낀 현실, 이거 쉽지 않네


첫날은 오리엔테이션 후 바로 수업에 들어갔다.

스마트 팩토리는 배워야 할 ‘분야가 다양하다’더니 진짜 종합예술 같았다.


월요일 : 프로그래밍 언어

화요일 : 파이썬

수요일 : 솔리드웍스(도면 그리기)

목요일 : 임베디드 시스템

금요일 : 전기 회로 배선


교수님이 9시부터 5시까지 계속 강의한다.

대학 4년 과정을 6개월로 압축한다니,

과연, 하루 분량이 엄청났다.


오늘 배운 걸 소화 못했는데

내일이 오면 또 새로운 내용이 쏟아졌다.


수강생들 중에는 각자 한 분야에는 자신 있는 친구도 많다.

전기과는 전기 강의 시간에 여유롭고

컴퓨터 전공은 프로그래밍을 잘했고

건축과는 솔리드웍스 강자.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수학을 포기했고

대학교도 상대 쪽.

그림, 계산, 전기… 모두 너무 생소했다.

KakaoTalk_20251023_121746736.jpg 솔리드 웍스 수업 땐 정말 멘탈이 붕괴되었지만 교수님과 똑똑한 짝꿍의 도움으로 겨우 과제를 완성했다.

솔직히 수업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

특히 솔리드 웍스는 내가 싫어하는

수학, 공간 지능, 그림 3 종 세트가 다 들어가있었고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 ‘여기서 포기해야 하나?’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힘들 때, 내 무기는 ‘질척거림’


그래도 나에게는

포기의 유혹을 이기는 ‘질척거림’이 있다.


교수님을 여러 번 불러가며

꾸역꾸역 수업을 따라갔다.


내 짝꿍은 속도, 이해력, 일머리가 남달랐다.

알고 보니 고려대 출신.

역시 CPU가 다르구나!


그래도 느린 CPU도 언젠가는 굴러간다고 믿는다.

수업 50분이 끝나면 10분 쉬는 시간에 복습.

점심도 도시락으로 후다닥 먹고 또 복습!

KakaoTalk_20251025_121453214.jpg
KakaoTalk_20251021_132802758.jpg 밥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점심을 10분만에 먹고 오전에 배운 내용을 복습 마흔의 공부는 간절하다.

겨우겨우 따라가는 나를 보며

‘이 길이 맞나?’ 하는 마음이 생기다가도

이 분야가 앞으로 유망하다는 확신은 점점 커졌다.



내일의 엔지니어, 오늘도 간절하게


아직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집중하고 있었다.


나 역시

‘6개월 뒤 난 어떻게 변할까?’

이 기대감과 두려움을 안고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힘들지만

진짜 ‘스마트 팩토리’ 전문가가 되는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이 길 위에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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