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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젠 May 17. 2023

여행은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여행에서는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걸로 하루를 채운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하며 '내가 원하는 나'가 되어간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간다. 그렇게 여행을 통해 '평소의 나'가 아닌 '내가 원했던 나'의 모습으로 변모한다.


일상에서는 귀차니즘에 물들어 있는 나인데 여행지에서는 참 부지런해진다. 일상에서는 하루에 1천 보도 안 걷는 날들이 허다하지만 여행지에서는 2만 보 걷기는 기본이다. 평지에 난 길을 따라 편히 걷기도 하지만 언덕을 오르며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이겨내기도 한다. 평소라면 절대 오르지 않았을 언덕길을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거침없이 오른다. 이렇게 여행은 평소에 내가 원했던 나의 모습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평소라면 오르지 않았을 언덕길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한 식사를 챙겨 먹고 부지런히 숙소를 나선다. 아침 운동 겸 산책을 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일상을 떠나 여행을 갔지만 그곳에서의 일상을 누린다. 잊고 지냈던 것들을 되새기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내가 꿈꾸던 나를 실천해 보는 것,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은 '이렇게 살고 싶은 나'를 간접체험하는 것이다.


그것이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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