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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젠 Jan 30. 2024

내가 진정 원하는 건 뭘까

물건은 버리고 마음은 얻는 것



지난 주말. 8개월 전 이사하면서 짐을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버림을 행했다. 그 쾌감. 버려 본 자 만이 느낄 수 있는 해방감.


나는 꽤 미니멀리스트다.


지금 당장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건은 모두 갖고 있다. 물건에 대 욕심. 물욕은 없는 편이다.


원하는 물건을 갖지 못했다는 현실이 불행하다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갖게 됨으로써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고 원하는 삶에 다다랐다고 느끼는 것. 그런 욕심은 없다.


그럼 정녕 진심으로 내가 원하는 건 없는 걸까?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됐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역시 난 버리고 싶은 것들만 있을 뿐 갖고 싶은 건 없다. (지금 당장은!)


요즘은 물질적인 것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더 원한다.


예전의 나는 남에게 무심한 편이기도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게 더 맞지 않나 싶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무디기도 하다.


근데 나이가 들수록 주변사람들에게 더 정을 주고 마음을 쓰게 된다. 마음을 주면 상처받기 마련인데.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어느새 그들에게 기대게 되고 바라게 된다


시람의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다지. 왜 그리 값진 것을 바라나 싶기도 하다. 관계의 소중함을 필요로 하면서 더욱 나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돼야지 싶다.


아직 다음의 나를 찾지 못했지만. 아직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면 막연한 미래를 기다리고 있더라도 두렵지 않다.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걸까

우리가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걸까


흘러가는 시간. 그들과 함께라면 뭐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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