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만두전골 먹다가 추억팔이
매콤 새콤 푸근한 한 그릇
경상도 향토음식 '갱시기'
대구 분이시던 조부모님 덕에 어렸을 적 자주 접했던 음식이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할머니 레시피에 따르면 김치와 밥을 기본으로 푹 끓이면 되는데
기호에 따라 콩나물, 떡국떡 등 추가 재료를 넣기도 한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밥에 야채를 넣어 끓은 죽' 요리이다.
어렸을 땐 특별한 음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지금 와 생각해 보니 일반 식당에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가 아니기도 해서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진다.
갱죽이라고도 불리는 이 음식은
특히 70년대 한국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시절 가난했던 시절 먹던 음식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별미가 되었다.
찾아보니 비슷한 메뉴를 파는 식당들이 몇 군데 있다.
언제 추억팔이 겸 한번 가볼까 싶다.
마지막으로 먹어본지가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
문득 갱시기를 끓여주시던 할머니 뒷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맛있게 드시던 할아버지 모습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