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면접러 여정을 이어가는 동안 나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이 분야에서 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이 일은 해본 적이 없는데 잘할 수 있을까? 새로 시작한 일과 함께 1년, 5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까? 수많은 질문을 나에게 던지며 답을 풀어나가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쨌든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서 결국 직업을 갖게 되었다. 취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오면서, 정작 이걸 달성하고 나니 '이제 다 됐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가는 방향이 맞을까? 이제 다음 목표는 또 무엇을 향해 가야 할까? 라는 고민에 사로 잡혔다.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도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일단 해야 한다. 하다 보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들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고, 계속하다 보면 또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다른 것들이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완벽하지 않더라고 목표를 정하고 이것을 향해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예상하지 못한 다른 것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그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게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 길의 끝이 어디로 향해가는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이게 인생의 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