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 전부터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돌입했다. 매일매일 채용공고를 꼼꼼히 뒤져보고 하나하나 지원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최근 서류 통과된 데가 몇 군데 있어서 열심히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다.
면접도 자꾸 보러 다니다 보니 나 스스로 앞으로 더 잘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자존감도 높아지는 느낌이다. 면접 따위가 도움이 되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것들이 내가 부딪히게 될 다른 문제들을 대처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어제도 오늘도 면접을 다녀왔다. 프로면접러가 되어가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내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게 나와 맞지 않은 것일 뿐. 사람마다 재능이 다른 만큼 한계도 다를 것이다. 그 한계를 알고 그에 맞춰 나 자신을 다독여 나가는 것.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나는 자신감이 있는 척했지만 부족했고, 자존감은 약한 편이었다. 매사에 고민해서 결정하고 추진한 일에 대해 당당히 의견을 내고 그것에 대해 자신 있는 척했으나 뒤로는 아니면 어쩌지 내가 한 결정에 대해 믿음이 부족한 편이었다. 내가 내린 결정을 존중하지 못하다 보니 나의 가치를 나 스스로 인정하고 존중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내가 나에 대해 더 알아가고 있는 기분이 들면서,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자신이 있는지 좀 더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내가 책임져야 한다. 나도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나 스스로에 대해 더 큰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