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노르웨이의 야일로 마을
그리그*의 <페르귄트> 음악을 들으며 창가의 풍광을 보네.
그리운 이는 저 먼 지구의 하늘 아래 있고
나는 방랑자가 되어
호수와 자작나무 숲 우거진 길을 가네.
오래전부터 찾아 헤매던 삶의 의문들
누구도 답하지 않던 것들을
노르웨이 피요르드 길에서 찾고 있네.
하늘에 떠가는 뭉게구름과 화강암 절벽의
끝없는 이어짐
이제는 낯선 길에 버려야 할 사욕들
나를 둘러싼 삶의 의문들을
단단한 화강암에 구멍을 뚫어 길을 낸
풀럼인들처럼 찾아보리라.
삶이 끝나는 날까지
자신을 꼿꼿이 세워 산을 뒤덮은 나무들처럼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차분한 마음으로
내게 다가오는 시련들을 맞이하리.
*Edvard Hagerup Grieg(1843~1907)
노르웨이의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