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 가는 세밑
용인 중앙시장 오일장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노점상들의 드높은 목소리
- 떨이 떨이! 이제 마지막 싸다! 떨이 떨이!
사람들의 귀에 쟁쟁하게 울리는 소리
옹기종기 포장마차에 모여
곱창을 먹는 사람들
철판에 구워지는 곱창과 야채의 뒤섞임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시골 장터 개천가에 퍼지는 향기
초저녁 골목마다 내리는 겨울비가
상인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고
푸줏간 고기를 바라보는 외국인 노동자들
비닐봉지 속 고기를 들고 돌아가는 저들의 저녁상엔
노동으로 피곤한 하루의 삶이 풀어질 것이다.
한 해의 세밑에 찾아간
용인 중앙시장 오일장
서민들이 소소한 삶들이 녹아 있고
먼 타국에서 온 노동자들에게 피어나는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