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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웹소설

■ 웹소설 4화ㅡ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by 시인 권태주

아래는 웹소설 4화입니다.

3화의 긴장감과 ‘직접 전화’로 이어지는 흐름을 유지하며,

트럼프와 손흥민의 두 번째 만남을 향해 사건이 확대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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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4화 – 대통령의 두 번째 초대


장르: 현대 드라마 / 정치 스릴러 / 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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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낯선 목소리


호텔 방 창밖으로 내려앉는 저녁 햇빛.

손흥민은 휴대폰을 귀에 대고 서 있었다.


> “손군, 나 트럼프요.”


트럼프의 목소리는

낯설고도 익숙했다.

거친 듯하면서도 이상하게 맑았다.

마치 무엇인가 다짐을 품은 사람의 톤이었다.


“아직 뉴욕에 있나?

바쁜 사람인 줄은 아는데…

시간을 좀 내줄 수 있겠나?”


손흥민은 잠시 침묵했다.


그 침묵은 이제 더 이상 ‘불편함’이 아니었다.

그에게 침묵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첫 번째 행동’이었다.


“무슨 일로… 다시 연락을 주셨나요?”


트럼프는 잠시 말을 고르듯 숨을 내쉬었다.


> “자네 말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서 말이야.”


손흥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트럼프는 더 말을 꺼내야 했다.


> “난 태어나서…

누군가의 침묵 때문에 넘어진 적이 없다.”


“하지만… 그날 자네 앞에서 난 멈춰섰지.”


수화기 너머로

잠시 정적이 흘렀다.


> “자네가 나를 멈춰 세웠다.

그래서… 직접 만나 말하고 싶네.”


트럼프가 ‘약함’을 드러낸 건

드문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고개를 들었다.


“…언제 만나 뵐까요?”


트럼프는 미세하게 웃었다.


> “내일 아침.

백악관에서 기다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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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백악관의 폭풍전야


백악관 서관 상황실.


참모들은 한밤중에 불려나왔다.

로버트는 아직 넥타이도 풀지 못한 채 회의실로 들어섰다.


“대통령이 기자 브리핑을 취소하셨다고?”


“네, 그리고 오전 일정 다 비우라고 지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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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여 등단(1993).시집으로 시인과 어머니,그리운 것들은 모두,사라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바람의 언덕.혼자 가는 먼 길(2023)우리문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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