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을 한 지 10년의 세월
삶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그곳에 남아있다
사람들의 열정도 시간이 흐르자
싸이월드의 열기가 식듯
페북도 점점 광고가 넘쳐나고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변함없이 글을 쓰고 있었지만
피핑 톰처럼 숨어서 나의 일상을 훔쳐보던
사람들 어느 날 갑자기 등에 비수를 꽂았다
깊은 상처는 아물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괴롭히고 있었다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나는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들은 숨어서 또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페북을 끊었다
마지막 징표를 남기고 떠나왔다
이곳에 나는 또 다른 새집을 짓고
브런치를 즐기며 살아갈 것이다
페북이 아니어도 싸이월드가 잊혀져도
이곳에 나의 시와 이야기들은 가득
곳간에 채워질 것이다
*사진 출처ㅡ곽계달 수필가 라오스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