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우비 Mar 27. 2024

역시 핫뽀네. 악몽은 반복된다.

하쿠바 스키여행 5

전날 밤부터 쏟아지던 눈은 우리를 실은 버스가 핫뽀네 스키장에 도착할 때쯤에야 점차 잦아들었다.

그렇다. 셋째 날은 하쿠바 스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핫뽀네 스키장이다. 2013년 하쿠바 원정 때 우리에게 악몽을 선사한 그곳. 그때는 그저 힘들었던 기억만 있었는데, 이번엔 어떠려나.

눈이 막 그쳤으니 이젠 좀 날씨가 좋아지려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보니, 아이고야, 안개(사실은 구름이다)가 꽉 끼어있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랑 똑같았다.

정상 쪽 슬로프는 꿈도 꾸지 못하고 일단 아래쪽, 그나마 육안으로 라인이 식별되는 곳에서 타기로 했다. 새벽에 압설을 했다손 치더라도 아침나절 펑펑 내린 눈 때문에 이미 범프가 한가득이었다. 올림픽을 개최했던 스키장답게 아래쪽 코스도 경사도가 상당해서 한 시간이 지나자 이미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이럴 바에야 그냥 위로 올라가서 경치라도 보자고 산 정상을 향했다.

그러지 말걸…

위는 여전히 구름에 가려서 코스가 보이지 않았고, 그 상태로 범프를 피해 다녀야 하니 삽시간에 '나 지금 여기서 뭐 하니...' 상태가 되어버렸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대혼돈의 눈세상 탐험이 되어버렸다.


바로 앞이 요 상태다. 저 흐린 시야 사이로 범프가 버글거리는 게 보인다


이 이상의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9918137





이전 04화 새치기일까 아닐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