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바 스키여행 6
분명 밤에만 해도 오리온자리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건만, 아침이 되니 또 눈이 오기 시작한다. 우리가 있는 지역이 하쿠바에서도 눈이 특히 많이 내리는 곳이라 하더니 명불허전이다. 마지막 스키 일정은 첫날처럼 노리쿠라다.
오늘은 누구보다 먼저 깨끗한 슬로프를 맛보기 위해 오픈 전부터 부지런을 떨며 리프트 앞에 줄을 섰다. 숙소의 최대 장점이 스키장으로 바로 IN/OUT 할 수 있다는 점이니, 맘껏 활용하자는 속셈이었다. 밤에 할 일이 없으니 새벽같이 깨서 강제 미라클 모닝이 가능했다.
그렇게 서둘렀는데도 첫 번째 손님은 아니었다.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스물 가까이 되었다. 그중에는 첫날 식당에서 나를 당혹시켰던 '사케 맛 모른다던' 아저씨도 계셨다. 그 만남 이후 데면데면 지내다가 오며 가며 계속 마주치다 보니 어느새 짧은 대화까지 가능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오늘 가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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