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us 프로젝트 이야기

치유회복공간(HRS)

by Forestus

Forestus는 단지 공간을 디자인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나와 공간 사이에서 일어난 치유와 회복의 경험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풀어내고, 그것을 다시 누군가의 공간으로 되돌려주는 순환의 흐름이다.

이 브랜드는 감성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연구로 이어졌고, 지금은 실험과 데이터로 구체화되고 있다.



처음 Forestus의 아이디어가 떠오른 건 깊은 번아웃과 공황장애의 경험에서였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두려움과 불안, 우울은 나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무기력 속에서 내가 찾을 수 있었던 유일한 위안은 공간이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갔을 때, 마음은 조금씩 평온을 되찾았다.


특히 숲에서 느끼는 나무의 향기, 바람 소리, 자연의 빛은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다.


이 경험이 Forestus 프로젝트의 씨앗이 되었다.



나는 Forestus를 통해 ‘치유와 회복이 가능한 공간’을 정의하고 싶었다.

이 과정은 막연한 개념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형태로 다듬어졌다.


내가 느낀 치유는 우연이나 단순한 감각적 만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면에는 명확한 뇌신경학적 메커니즘과 생리적 반응이 존재했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규명함으로써 Forestus는 더욱 견고한 토대 위에 세워졌다.




Forestus의 연구는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는 감정을 지탱하는 구조이다.

이는 사용자의 정서를 고려한 공간의 물리적, 구조적 요소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특정 높이의 천장이나 공간의 개방감은 사람의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다.

좁고 밀폐된 공간은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지만, 적당한 개방성을 지닌 공간은 정서적 안정을 제공한다.

또한 공간 내에서의 이동 경로와 시선의 흐름까지 설계하여 사용자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한다.


둘째는 생리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환경이다.

실내 공기의 질, 자연 채광의 유입 정도, 그리고 적정한 습도와 온도는 우리의 신체적 건강과 직결된다. Forestus에서는 이러한 환경 요소들을 면밀히 조정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사용자가 생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지 편안하다는 느낌을 넘어서,

객관적인 데이터로 건강 상태의 변화를 측정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셋째는 뇌와 연결되는 감각적 설계이다.

최근의 신경건축학 연구에 따르면,

공간의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자극은 뇌에서 특정 호르몬을 분비시켜 감정과 신체 상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자연의 소리와 향기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고, 엔도르핀과 같은 긍정적인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Forestus는 이러한 감각적 설계를 통해 사용자의 회복 과정을 촉진하고,

그 효과를 실험과 데이터로 확인한다.



Forestus는 치유회복공간(HRS, Healing-Recovery Space)을 ‘감성’이나 ‘트렌드’가 아닌, ‘반응 가능한 설계’로 다룬다.


공간은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유기체처럼,

사용자의 감정 상태와 생리적 신호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적응한다.


공간을 단지 정적인 배경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사용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변화하며, 회복을 촉진하는 살아있는 환경으로 설계한다.



이러한 개념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Forestus에서는 VR(가상현실)과 EEG(뇌파검사)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VR 환경에서 사용자가 다양한 공간 요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EEG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뇌 활동과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한다.


이 과정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는 치유와 회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 설계를 도출한다.




Forestus 프로젝트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실험은 계속되고, 설계는 진화한다.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누구나 자신의 공간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간을 통해 번아웃, 우울,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리고 이 경험과 연구는 단지 개인의 경험을 넘어, 더 넓은 사회적 기여로 확장될 것이다.




처음 Forestus가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듯이,

이 프로젝트가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의 회복 여정에 함께하길 바란다.


공간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고,

그것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여정에서 나는 여전히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나의 경험이 또 다른 누군가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그 순간을 기대하며,

Forestus는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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