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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태경의 모든 공부 Oct 22. 2024

공부의 적, 노안과 과음 (1)

눈 사랑법

평생 책 읽고 글을 쓰려면 눈부터 챙겨야겠다 싶습니다. 눈이 좋아지는 방법에 관한 '모든 공부'의 공부입니다(단, 저는 의사는 아닙니다. / I'm Not That Kind Of Doctor.).


1. 가보르 패치  


홀로그래피를 발명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데니스 가보르가 고안했다고 하네요. 흐릿해 보이는 패턴의 모음인데, 원하는 모양을 하나 골라서 눈만 움직여 같은 모양을 찾고, 또 다른 모양을 하나 골라 같은 모양을 찾고 하다 보면 눈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가보르 패치’를 검색하면 위와 같은 줄무늬를 찾을 수 있고, 활용법이 담겨 있는 서적도 발간되어 있습니다. 저는 달력 형태의 가보르 패치를 구입해서 벽에 걸어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핀홀 안경      


종이에 아주 작은 구멍을 뚫고 그 구멍을 통해 멀리 있는 것을 보면 선명하게 보이는 원리를 사용한 안경입니다. 유리 렌즈는 없고, 그냥 작은 구멍이 많이 뚫려 있습니다. 선글라스 느낌으로 빛을 차단해 주고 안구 운동도 된다고 하여, 근시 안경을 쓰기 시작한 중학교 시절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가 없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저는 항상 TV 앞에 비치해 놓고 멍 때리며 TV 볼 때 착용합니다. 답답하긴 하지만 약간이라도 블루라이트가 차단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고, 5분이라도 쓰다가 벗었을 때 일시적으로 눈이 밝아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답답해서 TV를 그만 보고 방으로 들어가게 하는 효과는 덤이구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배송비 포함 5,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3. 활인심방


퇴계 이황 선생의 책 [활인심방]에서는 양 손바닥을 비벼 열이 나게 한 후, 손바닥으로 두 눈을 지그시 누르는 것을 27번 하면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고 기운을 보(補)하는 데 좋다고 하였습니다.      


또, 간이 상하게 되면 눈빛이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난다고 하는데 코로 숨을 들이마신 후 ‘휴~’소리를 내며 입으로 숨을 뱉어내면 간의 기운을 돋우어 눈에 도움이 된다고 하구요. (퇴계 선생님과 뽀로로의 건강법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컴퓨터 작업을 줄이고 눈을 쉬게 하고 싶은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노력을 하면, 눈도 사람처럼 자기를 아끼는 줄 알고 기뻐하며 더 튼튼해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끝으로, 전 눈에 좋다고 하는 결명자차, 블루베리 차도 티백으로나마 상복(常服)하고 있습니다. 아직 노안은 오지 않았구요.           


<공부의 적, 노안과 과음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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