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어 없이 완전한 나

by hyncollection


세상에 나답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가 누구인지 외부가 아닌 내부로 부터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다움이 아닌 것을 나다움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나를 정의하는 주된 것이 외부에 있다면, 그건 사회로부터 정의된 나 인 것이지 내가 정의한 나는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 나의 10대는 특별히 이룬 것 하나없는, 어쩌면 실패한 자퇴생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명문대에 합격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학조기입학을 한 것도 아니고, 사회가 인정하는 성과를 이뤄낸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내가 첫수능을 치루고 편입학을 했다면, 가능했던 일들이다. 아마 편입에 성공했다면, 아니 성공하지 않았더라도 나는 이미 대학교를 졸업한 대졸이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나는 이 모든 것들을 포기했다. 그리고 매순간 재시험을 선택할때, 나도 왜 내가 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지 잘 몰랐다. 물론 심리적인 영향으로 인한 후회때문인 것은 맞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가 늘 존재했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시간을 지나온 현재의 나로선, 내가 나다움을 찾기 위해 그랬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내가 다른 길을 선택했다고 해서 나 다움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럼에도 나는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지나온 나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내게 중요한 가치를, 나는 찾았다. 그렇기에 내 10대는 의미있다.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후회는 없다. 나에게는 내면의 살이 차오르는 그 경험이 그무엇보다 더 값진 것이기에.

또, 내가 전에 되뇌었던 모든 말들이 현실이 된 것을 몸소 체험했기에. 그렇기에 앞으로 잘 살아갈 자신이 생겼기에.


내겐 더이상 미래가 두렵고 불안한, 그런 칠흙같은 어둠같은 존재가 아니다. 내게 미래란 알 수 없는 어둠이기에, 그 어둠을 나만의 빛으로 밝혀나갈 설렘과 기대로 가득한 그런 존재이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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