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새로워!
높은 산을 바라보면,
장애물처럼 보일 때가 있고,
웅장한 그 모습에 경이로움이 느껴질 때가 있잖아.
또 운무가 가득한 산을 바라볼 때,
마치 높이 솟아있던 산이 사라져 보이기도 해.
그리고 어느 날은 뒤쪽으로 흘러가는 구름에
겹겹이 더 높게 솟아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말이야.
산을 넘는 사람은
그저 한 발 한 발에 온 신경을 쏟고,
산을 바라보는 사람은
시시각각 변하는 그 모습에
혼란스럽기도 하지.
멀리서 바라보는 것은 환상과 환영을
볼 수 있지만, 산을 넘지 않으면
그저 시각에 잠시 머무는 돌덩이에 불과하듯이.
넘어보는 거야.
그 한 걸음을 내디뎌, 본모습을 확인하는 거지.
그제야,
산은 더 이상 돌덩이가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너의 발걸음 하나에 스친 수많은 생태계와
억겁의 세월을 살아낸 영혼의 발걸음들이
널 그곳에 머물게 할 거야.
환영은 자각되고,
너의 투명한 영혼은
그제야 모든 것을 용서할 거야.
“이제 그만 널 용서해 줘.”
“널 용서해…”
매일이 새로운 날.
널 용서하는 날.
”아픔을 주었던 누군가를 용서했듯, 자신을 용서하고,
그들을 용서한 너를 용서해. “
넌 알게 될 거야.
곧 알게 될 거야.
너라는 상처받을 수 없는 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