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나 Feb 11. 2024

디자이너가 되고싶어!

꿈과 현실의 차이

나의 어렸을 적 꿈은 디자이너였다. 디자이너가 뭔지 알고 그런 꿈을 가졌었을까. 

평소에 만들고 자르고 붙이고 엮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공부하라는 엄마 몰래 방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만들어서 어디다가 쓰게’ 정도의 자기만족정도인 것들. 난 디자이너가 자기만족에 가까운 그런 직업인줄 알았다. 아주 어린 마음에서 생각한 디자이너에 대한 환상은 그랬다. (현실을 알기 전까진)


무작정 '만들기'에 강한 열정을 가진 나는 미술을 배워보고 싶었고,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일본 미대의 꿈을 키웠다.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한때 좋은 기회가 생겨 일본에 일주일 고등학교로 교환유학을 다녀왔었다. 그때 일본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때의 인연이 나를 10년 동안 일본에 있게 만들었다. 


사실 일본어를 잘 구사하진 않았지만 원피스나 코난 같은 만화를 좋아했던 나는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언어의 구조는 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 초부터 일본 입시학원을 다니며 1년간 입시준비를 시작했고, 일본어 능력시험을 위해서 열심히 일본어도 공부했다.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오픈캠퍼스도 다녀왔다.

일본대학시 지원원서 비용은 한 학교당 30만 원이라는 거금을 내야만 했다. 

무작정 안전빵으로 넣는 대학에 30만원씩 돈을 쓸 수 없었기에, 떨어져도 좋으니 정말 가고싶은 학과만을 심사숙고해서 지원해야했다.

1. 무사시노 미술대학 공간 연출 디자인학과

2. 무사시노 미술대학 건축학과

3. 타마 미술대학 환경 디자인 학과

3곳에만 원서를 넣었다. 


나의 입시 당시에는 2년 연속 유학생 합격자 0명이었던 공간연출 디자인학과 (줄여서 쿠데)에 경쟁률 대략 18:1을 뚫고 혼자 붙어, 1 지망인 학교, 학과에 비싼 학비를 지불한 동시에, 나와 일본의 현재까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현재는 많은 유학생 후배들이 학교에서 활약을 하고 있으며, 따끈따끈한 정보가 아닌 일명 ‘라뗀 이랬지’, 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어떤 것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으며, 나는 당시 무엇을 했기에 이렇게 일본에 10년이란 시간을 있었는지 자기 분석을 하는 겸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토요일 연재
이전 01화 나는 왜 일본에 있을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