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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나 Mar 19. 2024

나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누군가에게 의존은 하되, 내 삶을 살아가는 법

누군가에게 의존해서 사는 삶은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자신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삶,

그리고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우리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의 말에 잘 휘둘리며, 유행을 쉽게 따라가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나’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쉬워졌다.


회사에서 어쩌다 너무 편하게 있다 보니 7년이 지나있었다. 7년이란 세월이 어쩌다 보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회사라는 조직문화가 내 체질과도 잘 맞았던  것이었을 수도 있고, 우리 회사가 나를 편하게 잘 써먹고 있다는 것 일수도 있다.


회사는 조직문화상 윗사람의 말이 다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매우 편하다. 곧, 나의 개인적인 의견은 내세우지만, 아직 누군가의 밑, 상사의 등뒤에서 있으면서, 제안한 의견에 대해서는 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의미로는 내 위에 사람의 말만 잘 듣고 주어진 일을 잘하면 되는 것이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디자인직이라 해도 다를 것은 없다.

아주 재밌게 작업한 여러 가지 시안을 갖고 가면 최종적으로 방향성을 정하는 것은 클라이언트 혹은 상사이기 때문에, 나는 내가 만든 자료를 발표하고 제안만 하면 된다.


다만, 이 모든 순환들은 나를 너무 의존적이게 만들었고, 처음으로 공중에 붕 뜬것 같은 기분이 든 게 ‘유튜브’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여행도 또한 그렇고, 지금 현재, 플래너 없이 결혼준비를 하는 일도 그렇다.. 하물며 SNS를 하는 것 도.

 

기획하고 결과물을 제작하고 업로드할 때까지 누구의 의견도, 제안도, 프레젠테이션도 없이 내 생각의 날 것 그대로가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이러한 작업들의 반복이 ‘내가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해 준 하나의 요소가 됐다.


반복적으로 작업하며 나에 대한 피드백도 내가 얻어갔다. 이를테면

’그냥‘ 시작한 것이어서 생각해 보면 크게 콘셉트가 없네.

너무 나를 위주로 한 영상을 만들었으니 다음에는 정보가 들어간 작업을 해봐야겠다.

카메라 앞에서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등, 누가 시키지도 않고 해보지도 않은 일들을 혼자서 작업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다. 비로소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진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나’에게 더 집중하기 시작한 것 같다.


회사라는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서만 있었지만, 세상은 너무나도 넓었다.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조금씩 나의 샛길을 만들어나가며, ‘‘가 그려나가고 싶은 세상을 조금씩 그려나가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의 주체적인 삶을 아래 유튜브에서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https://youtube.com/@inalee?si=pKXW4Tn-iOvUiF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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