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나 Sep 10. 2024

아홉수였던 올해, 잘 마무리 짓기.

바쁜 건 좋은 거겠죠

올해는 큰 일도, 이동도, 고민도 많은 해였다.

아직 올해가 끝난 것도 아니지만, 잘 마무리를 지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정리를 찬찬히 해야 할 것 같았다.


계획되어 있던 일들과
예상하지 못한 이동이 많았다.


아무리 내 사주에 역마살이 3개나 있다고 해도 그렇지,


•원래 계획하고 있었던 올해 초에 독일 친구의 남아프리카 에서의 결혼.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밟았다.


•내 결혼으로 한국에 올해 초와 5월의 한국 입국.


•회사의 재밌는 프로젝트로 갑작스럽게 다녀온 즐거웠던 파리 출장(거의 놀고 맛있는 거 먹고 옴).


•가족의 심부름으로 다녀온 멕시코, 겸사겸사 신혼여행까지.


이렇게 많은 일이 한꺼번에 터지는 것도 참 신기하고 벅차고, 하루하루가 바빴다.


가족관계

•운이 좋게도 조부모님께서 네 분 다 살아계셨는데, 올해 두 분께서 돌아가셨고, 처음으로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둘 다 예민해져 남편과 9년 동안 없었던, 자주 싸우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은 그냥 서로 예민해서 한마디 한마디가 예민해진 것. 앞으로는 연인이 아닌 부부사이로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지내야겠다 다짐했다.


건강과 고민

•열이 39도까지 올랐었다. 검사를 했지만 바이러스는 아니라는 소견. 열이 내린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기침, 콧물이 장난 아니다. 환절기라 그런가.


•동기 한 명이 더 큰 유명한 회사로 이직을 했다. 고민만 하고 있었던 나와 반대로 이렇게 이직에 성공하다니,라고 생각하며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미래에 대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만 많아졌다.

자격증 공부를 해서 이직을 할까. 지금 회사도 정말 좋은데, 2년 휴직을 하고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갈까. 사실 내가 하고 싶은 건 뭐였을까.라는 고민만 하다 하루가 다 간다. 실제로 실천하는 건 없다는 게 더 문제다.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할지도 모르겠다. 또 이게 아홉수라서 이런 것도 아닐 텐데 딱 좋은 변명거리가 되어 줘서 괜히 그러는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올해는 시끌벅적한 한 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