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교훈
11. 훈련받지 못한 성품을 부드러운 성품으로 만들고, 또한 그 성품이 학문과 교육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한 사람은 사람을 만드는 이로 불려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절제하지 못하던 사람을 선을 행하며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살도록 이끈 사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람을 새롭게 태어나게 했기 때문입니다. 겸손과 절제는 사람의 마음에 행복과 선한 희망을 줍니다.
12. 진실로 사람은 자기 삶과 성품을 온전하게 세워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르게 될 때 하느님을 쉽게 알게 됩니다. 온전한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느님을 존중하는 자는 정욕과 분노를 이기는 일에 하느님의 섭리로 도우심을 입습니다. 정욕과 분노는 모든 악의 원인입니다.
13. 지혜로운 이, 또는 자신을 교정할 수 있는 이를 사람이라고 불러야 마땅합니다. 교정할 수 없는 자를 사람이라고 불러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교정되지 못하는 것은 사람답지 못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악과 함께 거하는 자는 복된 영생의 무리 가운데 들지 못할 것입니다.
14. 사실상 우리 안에 있는 지혜만이 우리를 가치 있게 만들며, 우리를 가치 있는 사람이라 불릴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한 지혜가 없으므로 우리는 자신의 몸짓과 말재주로 자신이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분별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영생할 것을 알고, 죽음의 원인인 더러운 정욕을 미워합니다.
15. 모든 예술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적합한 재료 즉, 어떤 이는 나무, 다른 이는 동, 또 다른 이는 금과 은을 아름다운 형태로 다듬어 자신의 예술을 보여줍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몸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영혼에 참된 지혜가 있으므로, 또한 선한 삶의 법칙에 순종함으로써, 다시 말해 선을 행하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으로써 우리가 사람임을 나타내야 합니다. 진실로 지혜롭고 경건한 영혼은 삶 속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의 인자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지 알며, 하느님께 모든 소원과 생각을 집중하면서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6. 배가 암석이나 암벽에 부딪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조타수가 조심스럽게 운전하듯이, 선을 행하는 일에 열성을 다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다고 생각하고 마음으로부터 거짓된 생각을 끊어내면서,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조심스레 심사숙고합니다.
17. 조타수와 마부가 재빠른 기지와 근면함을 지니고 있을 때 자기 일을 흠 없이 해낼 수 있듯이, 올바르고 선을 행하는 일에 열성을 다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바람직하고 자비를 베푸는 삶을 살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하고 자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삶을 원하고 또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룰 가능성이 있음을 확신하는 사람은 믿음으로 정결한 삶, 곧 썩지 아니하는 것을 추구하는 삶에 도달합니다.
18. 자유로운 자로 간주되는 사람은 상황이 자유로운 자가 아니라, 삶과 성품이 자유로운 자입니다. 예를 들어, 유식하거나 부유한 자라 하더라도 악하며 절제하지 못할 때는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불러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감각적인 정욕의 노예이기 때문에 진실로 자유로운 자들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마음의 자유와 행복을 만드는 것은 진정한 정결함, 그리고 찰나적인 것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19. 여러분은 끊임없이 지혜로운 자로 자신을 나타내야 할 뿐 아니라, 선한 삶과 행위로도 자신을 나타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이것은 마치 환자가 어떤 의사가 구원자이고 은혜를 베푸는 사람인지 그의 말이 아닌 행위로 아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20. 어떤 사람의 영혼이 진실로 지혜로운지, 그리고 선을 행하는지는 눈빛과 행동, 목소리, 미소, 대화, 그리고 태도에서 나타납니다. 영혼 속에 있는 모든 것이 변화되어서 가장 단정한 모습을 취합니다. 영혼의 경건한 지혜는 마치 용감한 문지기처럼 악하고 더러운 생각에 대해 문을 걸어 잠급니다.
21. 주변을 살펴보고, 상관이나 권력자가 몸에 대해서만 권력을 가지며 정작 영혼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력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그러므로 그들이 여러분을 좌지우지할 때, 예를 들면, 죽이라고 하거나 혹은 바람직하지 않고 옳지 않은, 영혼에 해가 되는 어떤 일을 하게 시킬 때, 그들이 여러분의 몸을 괴롭힌다 해도 그들의 말을 듣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영혼을 자유롭고 자율적으로 만드셨기 때문에, 영혼은 좋든 나쁘든 간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22. 지혜로운 영혼은 사탄과 악한 의지가 하는 일인 방탕, 교만, 자만, 기만, 질투, 도둑질, 그리고 그와 유사한 일을 피합니다. 작은 쾌락도 좇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은 부지런히 노력하고 주의 깊게 사색함으로써 이를 이루어냅니다.
23. 작고 소박하더라도 수행하며 인생을 사는 자는 위험을 면하게 되므로 특별히 지나친 조심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모든 일에서 소망을 얻고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손쉽게 발견합니다.
24.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종류의 대화를 들을 필요가 없고 유익을 가져다주고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화만을 들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대화는 사람을 다시 생명과 영원한 빛으로 돌이키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25. 선을 행하고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은 자만과 온갖 공허하고 거짓된 영광을 버리고 삶과 마음이 선하게 교정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경건하고 불변하는 지혜는 하느님께로 향하는 안내자이자 길입니다.
26. 영혼이 선하고 자비로운 삶을 살지 않는다면 학문을 익히는 것은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모든 악의 원인은 방탕과 미혹되는 것과 하느님을 모르는 것입니다.
27. 선한 삶에 대해 심사숙고하거나 영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선하고 경건한 사람을 만듭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끊임없는 기도로 모든 정욕을 이기기 때문에 하느님을 얻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사탄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28. 선한 삶을 살고자 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매우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속적인 복에 빠져있는 사람은 마치 약과 치료 도구는 받았으나, 그것을 사용할 줄도, 관리할 줄도 모르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그의 부모도, 그 누구도 비난할 수 없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비난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영혼이 스스로 게으름에 굴복하면 정복당하지 않을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29.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구별할 수 없는 사람은 사람들 가운데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한지 판단하기에 합당치 않습니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선합니다. 그러나 그가 선하지 않다면, 그는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며 결코 하느님의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을 아는 유일한 방법은 선함이기 때문입니다.
30. 선하고 경건한 사람은 어떤 사람에 대해 무언가 나쁜 점을 말할 때 바로 그 사람 앞에서 얘기합니다. 그들은 자리에 없는 이를 비난하지 않을뿐더러, 그와의 관계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것을 허용하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