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바속촉형의 속마음: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려요

by 황준선

겉바속촉형 (상세 설명)

결혼에 대해 무덤덤한 태도를 보이지만, 사실은 감정적으로 이해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길 원합니다. 겉으로는 결혼이나 결혼 자체에 무관심해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연인과의 따뜻한 관계를 원하고 있습니다.


겉바속촉형은 구원자 갈명형이다

구원자 갈명형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인해 결혼을 단순한 현실적 선택이 아니라, 완벽한 이상과 운명적 만남을 추구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현재 결혼하지 못하는 상황을 잘 만들어낸다. 지금은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이유도 참 다양하다. 그러나 내면 깊은 곳에서는 모든 결점을 뛰어넘어 자신을 구원할 완벽한 배우자가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결혼은 이들에게 단순한 관계의 형성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특별한 사건으로 여겨진다.


결혼을 하지 못할 이유 만들기

이들은 결혼을 현재 하지 못하는 이유를 주변 상황이나 자신의 상태에서 논리적으로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나는 아직 어리다", "내 스펙에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나는 사람은 별로일 것이다"와 같은 이유를 통해 스스로 결혼을 미루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현실적인 판단이 아니라, 완벽한 배우자를 기다리고자 하는 방어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상적인 배우자에 대한 갈망

이들은 평범한 만남이나 현실적인 조건을 통해 배우자를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을 구원해 줄 완벽한 배우자가 나타나길 기다린다. "백마 탄 왕자님”이나 “운명적인 구원자”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에게 딱 맞는 상대가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이 기대는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이들에게 결혼은 단순한 현실적 타협이 아니라 이상을 실현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여겨진다.


결혼의 감정적 측면 중시

결혼에서 감정적인 연결과 완벽한 공감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상대방이 단순히 조건이나 상황에 부합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내면 깊은 감수성을 이해하고 치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이길 기대한다.


자발적 방어기제

스스로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완벽한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리적 방어기제이다. 결혼에 대한 준비 부족, 상대 조건에 대한 불만, 혹은 사회적 상황 등을 핑계로 삼아, 현재의 결혼 상황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운명적 만남에 대한 기대

이들은 자신의 노력보다는 운명적인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소개팅, 결혼정보회사, 데이트 앱 등 현실적인 시도를 하면서도, 내심 이러한 방법으로는 이상적인 상대를 찾기 어렵다고 느낀다.


주요 심리적 딜레마

이상과 현실 간의 갈등

이상적인 상대를 찾고자 하는 갈망이 크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러한 상대를 만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완벽하지 않은 현실의 만남을 선택하는 것을 자신의 기준을 낮추는 것으로 느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결혼에 대한 회피와 갈망의 공존

겉으로는 “지금 결혼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이유로 결혼을 미루지만, 내면적으로는 결혼을 통한 구원을 강하게 바라고 있다. 이로 인해 결혼과 관련된 자신의 태도와 감정 사이에서 혼란을 느낄 수 있다.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태도

이상과 현실의 간극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는 현실적 접근법을 시도하면서도,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나는 상대는 별로일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기대를 낮추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결정사가 운명적 만남을 가능하게 할 도구가 되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정보회사의 조건 중시

이들은 커플매니저가 세심하게 관리하고, 자신에게 딱 맞는 사람을 찾아주는 고급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한다. 단순히 조건만 맞는 상대가 아니라, 감정적 연결까지 고려한 매칭을 기대한다.


결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구원자 갈망형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현실적인 조건보다 운명적인 사랑과 완벽한 배우자를 기대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를 스스로 정당화하며 결혼을 미루지만, 내면적으로는 자신의 이상과 꿈을 충족시켜 줄 배우자를 만나는 데 큰 기대를 품고 있다.


하지만 인생의 구원자는 결국 자신이어야 한다. 누군가가 내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줄 것이라는 기대는 반드시 큰 실망을 남기기 마련이다. 현빈이나 김수현 같은 엘리트 팀장님이 나를 아름다운 환상의 나라로 데려가 줄 것 같지만, 현실에서 그런 사람은 없다. 이상을 높이고 기대를 키울수록, 실망과 좌절의 깊이도 커질 가능성이 크다.


흔히 "존경할 수 있는 남자를 원한다"는 말이 이런 감정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를 존경하지 못한 채로 존경할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이 내 인생의 한 줄기 희망이 되길 바라는 것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 스스로가 내 삶의 주체로 서지 못하면, 어떤 배우자를 만나도 내 기대를 온전히 채워주지 못한다.


물론, 이런 모습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런 환상은 나를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구원자 갈망형과 결혼한 배우자나 연인은, 상대방이 나를 "공주님"이나 "왕자님"으로 여겨준다는 사실에 감동을 느낀다. 하지만 이 유형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이상적인 배우자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우선 배우자를 고를 때, 이것저것 까다롭게 따지지 말고, 직감으로 판단해야 한다. 맘 가는 대로 딱 찍고 나서 가만히 있으면 놀랍게도 그 구원자가 나에게 다가오는 그림이 펼쳐진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구원자 갈망형이 가진 특장점이다. 그리고 결혼 후 상대방의 부족함과 약점들을 발견하더라도 그것을 "인간적이라서 더 멋진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의 구원자에게도 이런 흠집이 있구나"라고 감탄하기만 하면 된다.


반대로, 배우자의 약점을 발견할 때 "구원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실망이네"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결혼생활은 쉽게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또 다른 구원자가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거나, 배우자를 구원자 자리에서 탄핵시키고 자녀들에게 온 정성과 기대를 쏟아버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배우자를 소외시키고 결혼생활의 균형을 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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