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결심했는데, 피자 한 판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콜라로 입가심,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싹싹 긁어먹는다면? 솔직히 그 다이어트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죠. 생각은 날씬한 내가 되겠다고 하지만, 행동은 배부른 내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겁니다.
차라리 이렇게 인정하는 게 나아요. “그래, 나 다이어트할 생각 없다. 맛있는 게 최고야!” 그러면 죄책감 없이 맛있는 한 입을 더 즐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진짜 다이어트를 성공하고 싶다면, 피자 대신 샐러드를 들고 운동을 시작해야겠죠. 중요한 건 생각과 행동이 한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게 돈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요.
돈을 모으고 싶은데, 내가 돈을 통해 얻고 싶은 게 뭔지, 왜 그렇게 소비하고 저축하는지 잘 모른다면 아무리 통장에 숫자가 쌓여도 허전하고, 카드를 긁어도 만족스럽지 않아요.
결국엔 “돈이 더 많으면 해결되겠지”라는 환상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돈이 많아도 똑같이 허전할 수 있어요. 왜냐면 문제는 돈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내 태도와 방향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한국 사람들이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그 생각이 실제로 어떤 소비나 저축 패턴으로 이어지는지를 3가지 유형으로 나눠봤습니다. 이 유형들이 실제로는 어떤 방식으로 저축하고 소비하는지 분석해 봤는데, 그 조합에 따라 각자 독특한 특징과 결과가 나왔어요. 재밌지 않나요?
사실 돈을 대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어요.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는 공식도 없죠. 하지만 돈을 어떻게 쓰고 모으는지 보면, 내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걸 제대로 이해하는 게 더 주체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요즘 돈이란 게 단순한 수단을 넘어,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내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거울 같은 존재가 되었잖아요. 이번 연재를 통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걸 이루기 위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미래대비형 + 계획관리형
돈을 안정된 미래를 위해 철저히 모으지만, 저축 자체가 목표가 되어 삶의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 때론 충동적으로 큰돈을 쓰거나, 소비하지 못해 자책한다.
트렌드소비형 + 계획관리형
트렌드를 따르며 가성비를 추구하지만, 예산 초과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돈이 자유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성공증명형 + 계획관리형
성공을 증명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돈을 쓴다. 위험을 피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성과를 쌓는다.
미래대비형 + 유연소비형
미래 대비와 현재 소비를 조화롭게 추구하지만, 둘 사이에서 갈등을 느낀다. 때론 소비 후 불안하거나, 아끼다 후회한다.
트렌드소비형 + 유연소비형
트렌드를 즐기며 돈을 쓰며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돈을 쓴다. 소비를 통해 개성과 멋을 드러낸다.
성공증명형 + 유연소비형
성공을 위해 자유롭게 소비한다. 하지만 지출이 과도해 잔고가 금방 바닥날 수 있다.
미래대비형 + 자기결정형
남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한다.
트렌드소비형 + 자기결정형
트렌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지만, 유행의 핵심을 놓치기도 한다. 지나친 자기 판단으로 소비 후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성공증명형 + 자기결정형
성공을 내 기준으로 정의하고 소비하지만, 고집이 강해 무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외부 조언을 무시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