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회사 건물을 한참 벗어났는데도
마음은 여전히 회의실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오늘 들었던 말, 하지 못한 말, 억눌렀던 감정들이
마치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집으로 가는 길을 무겁게 합니다.
하루가 끝났는데도 마음은 여전히 일터에 묶여 있다면,
그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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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감정 전이(Emotional Spillover)**라고 부릅니다.
하루 동안 경험한 감정이 다음 상황이나 시간까지 지속되어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스트레스, 분노, 무력감 같은 부정적 감정은
의식적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퇴근 이후에도 남아
가족, 친구, 또는 나 자신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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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 인식하기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끌고 집으로 가고 있지?”
퇴근길에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어보세요.
• 감정 끊어내기
회사 문을 나설 때, 손을 털 듯
“여기까지만. “이라고 마음속으로 선을 그어보세요.
• 감정 바꿔주기
좋아하는 노래, 산책,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작은 리추얼로
오늘의 감정을 다른 리듬으로 천천히 전환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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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동안 쌓인 감정들도
당신과 함께 퇴근할 필요는 없습니다.
심리학도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