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강 Mar 28. 2023

방하착(放下着) 論

 광고 크리에이터 교본 77.

프로덕트 콘셉트

마케팅 콘셉트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애드 콘셉트

크리에이티브 콘셉트

포지셔닝 스테이트먼트

브랜드 랭귀지

브랜드 어소시에이션

랠러번스

이슈

토픽

어젠다

테마

에지

코아 메시지

에센스

디퍼런시에이션

디스럽션

브랜드 슬로건

캠페인 캐치프레이즈

태그 라인

젠장

 

세상이 변했으니 말은 더 늘어났을 테지.

이 바닥에 넘쳐나는 영어를 욕할 생각은 없다.

야구장에서 야구 용어를, 

주식 시장에서 주식 용어를 쓰듯

이건 광고판에서 쓰는 그냥 용어일 뿐이니까.


한때는 이것들을 저마다 구분하려는 노력도 했다.

그런데 전부 들고 있자니 무겁고 버거워졌다.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졌다.

죄 쓰잘머리 없는 소리로 밝혀졌다.

모두 내려놓고 단출해지기로 했다.

몸가짐을 바로 하고 한 곳을 바라본다.

 

그래서 남은 게

시선과 태도.

어디를 보느냐,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


그것만도 버겁더라.

두 개 달랑 들고 걷기도 무겁더라. 

멀고 지난한 길이더라.

지치지 말기를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오케스트라 論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