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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강 Mar 28. 2023

방하착(放下着) 論

 광고 크리에이터 교본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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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했으니 말은 더 늘어났을 테지.

이 바닥에 넘쳐나는 영어를 욕할 생각은 없다.

야구장에서 야구 용어를, 

주식 시장에서 주식 용어를 쓰듯

이건 광고판에서 쓰는 그냥 용어일 뿐이니까.


한때는 이것들을 저마다 구분하려는 노력도 했다.

그런데 전부 들고 있자니 무겁고 버거워졌다.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졌다.

죄 쓰잘머리 없는 소리로 밝혀졌다.

모두 내려놓고 단출해지기로 했다.

몸가짐을 바로 하고 한 곳을 바라본다.

 

그래서 남은 게

시선과 태도.

어디를 보느냐,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


그것만도 버겁더라.

두 개 달랑 들고 걷기도 무겁더라. 

멀고 지난한 길이더라.

지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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