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엉이날다 Jun 08. 2024

12.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나, 이유가 무엇일까요?

모든 것은 나로부터 'Everything comes from me'

시작 01 _ 나와 마주하기


무언가를 결정할 때 나는 홀로 있는가? 사람들을 붙잡고 얘기하거나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에 댓글을 남기며 정답을 찾아 헤매는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나, 이유가 무엇일까요?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이 사람 저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고 다녔다. 어딘가에 분명 최고의 답이 있는데....내가 그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여기로 가라고... 저기로 가라고.... 많은 길들을 알려 주었지만 길 위에서 방황하는 시간만 늘어났다. 최고의 길을 찾아 헤맸지만 어떤 길도 정답이 아니었다


다음으로 한 것이 닥치는대로 책을 읽는 것이었다. 그나마 책은 사람들의 말보다 나았지만 책에도 정답은 없었다. 책은 내가 원하는 완벽한 정답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주었다. 오랫동안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나에게 맞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해답만 있을 뿐이다. 내가 해야 하는 것은 그 해답을 찾는 것이다


해답을 찾기 위해 길 위를 걸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와 그 날의 생각을 글로 써내려갔다. 어지럽게 흩어져있던 생각의 조각들이 글 위에서 정리가 되었다. 매일 걸었고, 매일 썼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울음 덩어리가 올라와 길 위에서 엉엉 울었던 날들도 있었다. 울음 덩어리를 토해낸 날은 머리가 맑았다


힘들지 않는 길, 실패없는 길, 완벽한 길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길로 가든 고통이 있고 고통의 길을 건너야 얻음이 있다. 어떤 길로 가든 고통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자 마음이 편해졌다



나는 이제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홀로 길을 걸으며 나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고 싶어?" "어떤 힘듦이 와도 감당할 수 있어?".....나이 오십이 되니..... "무엇이 나에게 이익인가?" 라는 질문에서 "나는 무엇이 좋은가?" 로 바뀌었다. 내가 좋은 것이 결국 나에게 이익이라는 것을 이 나이가 먹고 깨닫다니... 참으로 오랫동안 방황을 했다


길 위에서 해답을 찾았고 내가 선택한 해답은 후회도 없고 흔들림이 적었다. 시련이 나를 흔들었지만 힘들 것을 알고 있었기에 견딜만했다


정답을 찾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을 붙잡고 질문하고 또 질문했던 날들... 전화기를 붙잡고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귀찮게 굴었던 바보같은 나 때문에 그들은 얼마나 피곤했을까?부끄럽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후배들의 방황을 따뜻하게 들어주며 살아야겠다! 다짐을 해본다


반생 정도를 살고 나면 그때부터의 결정은 유리한가 불리한가 외에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 

_ 최인아 님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중에서




이전 11화 11. 나를 주눅들게 하는 것들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