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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엉이날다 Jun 15. 2024

13. 무섭고 두려워서 혼자 못하는 것은?

모든 것은 나로부터 'Everything comes from me'

시작 01 _ 나와 마주하기


무섭고 두려워서 혼자서 하지 못하는 것이 있나요? 왜 혼자서 하지 못하는 걸까요?


내가 혼자서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말싸움이다. 나는 싸우는 것을 무서워한다. 심각할 정도로 공포를 느낀다. 사람들과 불편한 일이 생기면 도망치는 스타일이다. 언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하루종일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을 잘 못 잔다. 부동산투자는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많이 생기는데 이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 


결혼을 하고는 남편이 앞장서서 해결해 준다. 나는 남편 뒤로 숨는다. 참으로 나답지 않지만 어쩔 수가 없다. 두려움을 제어할 수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남편보다 말을 잘한다. 만만하지도 않고 어디가서 말로 지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언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도망치고 뒤로 숨을 궁리부터 한다. 엄마와 아빠가 매일 싸우는 것을 보고 자라서인가? 나는 정말 싸우는 것이 너무 너무 싫다


인간관계에서 불편한 일이 생기면 남편 뒤로 숨는 버릇은 싸우게 될까봐 두려워서였다. 그런데 딸이 나를 닮았다. 잘못한 것은 상대방인데 불편한 상황이 되면 도망을 친다. 나를 닮은 모습에 속상하지만 아무리 엄마라도 도와줄 수 없다. 딸이 스스로 깨닫고 극복해야 한다. 딸이 변하기를 바라기 전에 엄마인 내가 먼저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망치지 말자!

도망치는 것도 습관이다!


남편 뒤로 숨거나 도망치지 않기 위해 싸우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이 고민한다. 다행히도 고민한 시간이 헛되지 않아 부딪히지 않고 혼자서 유연하게 해결하는 날들이 늘고 있다. 내가 양보하고 더 양보하면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져주자! 라는 마음으로 대화를 하니 내가 걱정할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대화를 통해 오해가 풀리자 그 전보다 더 좋은 관계로 발전을 했다. 이기려고 하지 않으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크게 손해보는 것이 아니면 싸우지 않고 져주는 편이다. 져주기로 마음먹고 한걸음 두걸음 뒤로 물러서자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기는 길이라는 걸 알았다


솔직히 나는 남들과 이기고 지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나는 내 인생에서 나에게 이기고 싶다. 두려운 나를 이기는 것.... 이것이 진정 이기는 것이다


딸도 도망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하길 바란다

내 마음이 편안한 것이 결국 이기는 길이라는 걸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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