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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이 Feb 13. 2023

노동과 창의성의 상관관계

‘조금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와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이 두 권의 책


바스 카스트의 ‘조금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와 박노해 시인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C)YE



전혀 다른 장르의 두 책을 함께 소개하게 된 이유가 있어. 그게 뭐냐면 바로 아이폰이야.

두 책에서 모두 아이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이폰을 바라보는 관점이 사뭇 다르거든.


저널리스트 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창의력을 향상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에서는 아이폰을 스티브 잡스의 창의력의 결과로써 소개하고, 박노해의 시인의 시집에서는 아이폰을 노동의 착취물로 바라봐. 시인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아이폰을 들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잠시 빌려볼 수 있냐고 묻지. 그리고 아이폰을 바라보며 생각해. 아이폰을 만들기 위해 열다섯도 안 된 소년 소녀들이 침침한 컨베이어 벨트 앞에 하루 15시간씩 고개 숙여 일하는 모습을.


아이폰에 대한 두 작가의 사고의 가지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고 있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두 책 모두 너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에게 소개하고 싶었어.


전자는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정된 사고를 트여준달까. 내용에 비해서 표현도 간결하고 쉬워서 학생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일 것 같아.

잠깐 내용을 소개하자면 창의력은 두 가지의 다른 분야를 결합하는 것이라는 거야. 스티브 잡스도 컴퓨터에 미학을 접목해서 컴퓨터를 디자인 제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이지. 책의 내용을 응용해서 다른 장르의 두 책을 소개하는 것에 접목해 보았어.  ^^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새 건물을 지을 때도 여러 부서의 사람들이 중앙의 안뜰로 모이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해. 안뜰에서 생기는 우연한 만남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본 것이지.

 

이 외에도 창의력에 대한 재미있는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모차르트와 다윈에 대한 이야기는 기존 두 인물에 대한 관념을 바꾸는 흥미로운 시선을 제공하니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는 앞서 말한 것처럼 시집인데, 시가 문학적으로도 아름답지만 작가의 삶과 노동에 대한 철학적 사고의 정수 같다고나 할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라고 생각해. 나는 책이 마음에 들면 책의 인쇄정보를 살펴보는데, 이 책은 무려 38쇄가 인쇄되었어.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고, 소히 ‘많이 팔린 책’이라고 볼 수 있겠지. 그에 비해 앞서 소개한 책은 1쇄…

좋은 책이라고 모두 잘 팔리지는 않는다는 씁쓸한 현실이지.


이 책에 나오는 첫 시의 일부분을 소개할게.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 나온다

- 박노해 <길이 끝나면> 중에서


그리고 말이야. 혹시 눈치챘어? 두 책의 표지 색깔, 각각 주황색과 연두색으로 보색 대비 된다는 것.

두 책의 다른 관점을 중의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

너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길 바라.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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