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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건 Mar 24. 2024

떠나며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에 마주하기

난 그저 제자리에서 

돌고 있을 뿐이었는데   

  

주변이 달라지니

덩달아 바뀐 내모습     


나는 그저 이 주변을

돌고 있을 뿐이었는데     


주변에 쌓인 친구들

갈 길을 가는 이들     


채워지는 자리와 그렇지 않은 자리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봄비의 두드림에도

응답하지 않는 꽃들과    

 

시간이 되었음에도

자리를 비키지 않는 낙엽들     


오지 않는 이와 떠나지 않는 이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나는 그저 이 주위를

돌고 있었을 뿐이지만     


돌아오는 이와 돌아보지 않는 이

그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요     


이 자리를 떠나게 된다면 난

어떤 모습일까요     


당신께 다가가도 우리는

여전히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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