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함. 속살
부드럽고 하얀
남들보다 배는 더 아픈 그에게
하나, 너를 함부로 대할게.
더 문대고, 더 밖으로 데려갈게.
둘, 특별히 여기지 않을게.
똑같이, 너를 대할게.
셋, 같이 있을게.
네가 아프면, 나도 함께 울게.
그래서 네가 더 거칠어지고 거뭇해지면
삼킨 눈물, 등과 꽉 쥔 주먹에서 발견하면
속부터 무너지는 널, 밖에서만 일으키며
환히 웃어볼게
아니면, 같이 울게
우리 떼어 놓을 수 없는 사인데
넌 하얗고, 나는 거멓고
미안해하지 않을게
대신, 내가 더 많은 세상을 보여줄게
언젠가 네가 검어질 용기
언젠가 네가 거칠 미래
대신, 내가 먼저 아파볼게
넌 내가 죽을 때까지, 쭉 함께일 테니까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