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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의 친구들

넒어지는 나의 인맥

by 여행가 박진호


학교 앞 Coffe break라는 카페가 있었는데 유독 카라멜 마끼야또가 내 스타일이었다. 그래.. 내 언어연수 기간 동안 커피는 여기다! 커피를 마시고 머리가 맑아진 상태로 다음 클래스를 준비했다.

이번 클래스는 Talk Talk Talk이라는 클래스였고 Abiguel이라는 젊고 밝은 여자 선생님이 나를 맞이해 주었다. 역시 오늘 하루 종일 했던 자기소개를 한 후 본격적으로 수업에 대하여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간은 Conversation과 비슷한 클래스이고 선생님과 함께 원어민들이 쓰는 유용한 표현에 대해 배우고 그 표현들을 직접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외국 표지판에 대해서도 배웠고 내가 알고 있는 영어보다 훨씬 심화적인 표현들을 처음에 배워서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클래스가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았고 내 영어실력을 높여줄 가장 좋은 클래스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해서든 진도를 따라가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시고 자신감도 많이 심어주셔서 잘 따라갈 수 있었다.


평소에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 많이 배웠던 시간.!

다음 클래스는 Vocabulary였다. 이번 시간은 다시 Abed 선생님에게 배운다. Abed에게 두 개의 강의를 듣는 만큼 더욱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시간에는 내가 직접 Script를 읽고 상황에 대하여 묘사하고 상황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한국에 돌아가서 보게 될 OPIc이나 TOEIC speaking 시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Abed와 첫 시간부터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가 정말 좋은 선생님이라는 게 느껴졌다. 같이 재미있게 수업을 하다 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모르는 거나 궁금한 게 생기면 바로 물어보겠다고 결심했던 나는 수업 내내 질문을 던지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매 수업 시간마다 내가 몰랐거나 알고 싶은 영어 표현에 대하여 질문해 볼 생각이다. 첫 시간에는


So do I, So am I, Neither am I, Me neither, neither did I 등의 사용법에 대하여 질문을 했고 Abed는 내가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상황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해 주었다. 앞으로 Me too보다는 So am I를 더 많이 사용해 봐야겠다. 조금 있어보이게??ㅎㅎㅎ



열심히 6시간 동안 수업을 하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클래스만 남아 있었다. 마지막은 그룹 클래스이고 Speech 시간이다. 수업 시간이 되자 카리스마 있게 생기신 여자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서로 자기소개를 했다. 단, Speech 클래스이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칠판 앞으로 나가서 자기에 대하여 자신 있고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이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기에 당당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첫날은 형용사로 자신을 표현하기, 그룹원들 앞에서 큰 소리로 자기소개하기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이제 어느 정도 친해진 그룹원들과 서로 웃으며 대화했다.


Speech 시간에는 주로 단어 묶음별 발음법에 대하여 심도 있게 배웠다

ex) Short sound and long sound e, a, ai, ea, ay, ie etc... 등등등 또 tongue twister 도 자주 했고 영어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도 많이 했다. 영어를 이렇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수업 시간이었다. 이렇게 Speech 시간을 끝으로 나는 남들보다 한 시간 일찍 수업을 마쳤다. 첫날은 책을 읽고 복습을 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 일본인 친구들과의 만남

학교에 하루 이틀 나가다 보니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닌 다른 나라의 친구들도 보였다. 그중 일본인들이 두 명 있는 게 보였다. 3일 차에는 한 일본인분이 나에게 다가와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 영어를 굉장히 잘하셔서 서로 영어로 몇 마디를 나누고 자연스레 같이 아침 식사를 하게 되었다. 초면이라 나이를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나보다는 나이가 많아 보였다. 일본에서 일을 잠시 그만두고 영어를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한다. 결혼을 했다고 하니 아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Kazuki라는 분이었고 나는 편하게 Kazu라고 불렀다. 그분도 나를 JInho라고 부르며 서로 통성명을 하고많은 대화를 나눴다. 신기하게도 Kazu랑 대화를 하다 보면 내 영어가 술술 나온다. 그래서 kazu랑 많이 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한국 여행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해서 내적 친밀감도 생겼고 한국어에 관심이 많아 나에게 몇 가지 단어를 물어보기도 했다.


그날 오후에도 양치를 하던 중 한 일본인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Hello my name is Justin I'm 21 years old, In korean age is 23 약간은 수줍어하며 한국 나이까지 알려줘 가며 자기소개를 해주는 모습에 나도 마음이 열려 내 소개를 하며 통성명을 했다. 처음에는 통성명만 하고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서로 어색해서였나?ㅎㅎㅎ 그다음 날인 목요일에 4시에 수업이 끝난 내가 Kazu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에 관한 대화를 하던 중 Justin이 들어와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얘기를 하게 됐다. 몇몇 우리 학생들과도 같이 앉아서 얘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Justin 역시 영어를 굉장히 잘했고 서로 영어로 대화하는데 문제없었다.


그렇게 Justin과도 대화를 나누며 친해지기 시작했고 그다음 날 같은 시간에는 같이 학교 근처에 있는 대형 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게 됐다.



Justin은 놀라울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는 한국 덕후였다. 태연을 좋아하고 사랑의 불시착을 세 번이나 봤다고 한다. 그날 쇼핑센터에서 Justin, kazu와 많이 친해졌다.


그리고 그다음 날인 금요일 여느 때처럼 수업을 마치고 쉬던 중 Justin과 마주쳤다. 혼자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한다길래 같이 따라나섰다. 딱히 할 일도 없고 같이 얘기를 하며 더욱 친해지고 싶었다. 은행에 가는 내내 한국과 한국 드라마에 대하여 얘기를 나눴다. 모르는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를 꿰고 있었던 Justin이었다. 여러 대화를 하던 중 사랑의 불시착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대뜸 justin이 중대장 동지~를 외쳤다. 일본인에게서 구수한 북한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ㅎ 나는 폭소를 했고 대화를 하다 보니 Justin도 정말 선한 친구라는 게 느껴졌다.


점점 내 삶의 바운더리가 넓어지고 다양한 인맥이 생기게 되어 뿌듯함을 느끼는 중이다. 다음 주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내게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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