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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

'줬으면 그만이지-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하루

by chef yosef

어제 아침에 시작하여 오늘 밤에 이 책을 다 읽어냈습니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습니다.


오래전 살았던 위인전기를 읽는 느낌이랄까요.

감사하게도 아직 생존하시는 분이라는 게 어떤 조그마한 위로가 되는 건 왜일까요.

동시대에 산다는 것이 위로가 되는 분입니다.


'줬으면 그만이지'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행입니다.

쉽지 않은 길을 참 잘 걸어오신 분입니다.


어려운 학생들, 노동자들, 여성들 등 그에게 찾아가면 군말 없이 봉투를 내밀어주고,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간의 후원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신 참 놀라운 분입니다.


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존재인지.


나 혼자만 잘 살려고 아등바등 살다가 지쳐버린 것은 아닌지.


추운 겨울, 어느 한 사람이 쓰러져있는 것을 지나치고 가려는 사람과

그 사람을 둘러업고 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결국 혼자 간 사람은 얼어 죽었고, 둘러업고 간 사람은 두 사람의 온기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겉으로는 내가 선을 행하는 것 같지만,

결국 나 역시 도움을 받는 효과를 낳는 것이라고 해석됩니다.


결국 우리는 혼자가 아닌 '우리'로 살아가는 거니까요.


내일,

나와 마주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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