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어제 아침에 시작하여 오늘 밤에 이 책을 다 읽어냈습니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습니다.
오래전 살았던 위인전기를 읽는 느낌이랄까요.
감사하게도 아직 생존하시는 분이라는 게 어떤 조그마한 위로가 되는 건 왜일까요.
동시대에 산다는 것이 위로가 되는 분입니다.
'줬으면 그만이지'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행입니다.
쉽지 않은 길을 참 잘 걸어오신 분입니다.
어려운 학생들, 노동자들, 여성들 등 그에게 찾아가면 군말 없이 봉투를 내밀어주고,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간의 후원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신 참 놀라운 분입니다.
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존재인지.
나 혼자만 잘 살려고 아등바등 살다가 지쳐버린 것은 아닌지.
추운 겨울, 어느 한 사람이 쓰러져있는 것을 지나치고 가려는 사람과
그 사람을 둘러업고 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결국 혼자 간 사람은 얼어 죽었고, 둘러업고 간 사람은 두 사람의 온기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겉으로는 내가 선을 행하는 것 같지만,
결국 나 역시 도움을 받는 효과를 낳는 것이라고 해석됩니다.
결국 우리는 혼자가 아닌 '우리'로 살아가는 거니까요.
내일,
나와 마주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