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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섬 Jul 11. 2024

무레 사제의 과오

루공 마카르 총서 제5권

작품 배경

 

〈무레 사제의 과오(La Faute de l’abbé Mouret)〉는 1875년에 출판된 소설로 『루공-마카르 총서』의 제5권이다. 〈플라상의 정복〉에 이어 두 번째로 가톨릭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종교적 소명과 한 여성과의 사랑 사이에서 몹시도 번민하는 사제의 삶이 주된 테마이다.


 

줄거리

 

     〈플라상의 정복〉에 이미 등장했던 프랑수아와 마르트 무레의 아들 세르주 무레(Serge Mouret)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25살에 사제 서품을 받은 세르주는 고향인 플라상에서 몇 킬로 떨어진 아르토(Artaud)의 작은 마을에서 사제직을 수행하기로 결심한다. 그곳에서 그는 신학교의 교육과 지식으로 인해 그때까지 억눌려 있던 감각이 그의 내면에서 솟구치는 걸 느낀다. 자연 가까이 살아가는 농부들과, 또 그들의 딸들과 자유롭게 접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깨어나게 된 이러한 감각은 비에르주 마리(Vierge Marie)에 대한 신비주의적인 사랑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의 사랑은 신비주의적 황홀경으로 정신적 고행을 불러일으켜 결국엔 심각한 병이 된다. 세르주가 다 죽어가고 있을 때 그의 삼촌인 파스칼(Pascal) 박사가, 르 파라두(Le Paradou)라는 저택에 살고 있던 무신론자 장베르나(Jeanbernat)와 그의 조카딸 알빈(Albine)에게 세르주를 맡긴다. 그리하여 세르주는 르 파라두에서 사제가 아닌 자연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르 파라두에서 세르주와 함께 지내며 알빈은 세르주의 삶에 대해 조금씩 새로 알아간다. 온갖 식물들이 울창한 지상의 낙원 같은 그곳에서 세르주와 알빈은 아담과 이브처럼 차츰 사랑을 깨달아가다가 마침내 육체적 사랑에 이른다. 세르주는 그제야 안정을 되찾는다. 두 사람은 몇 달 동안 서로 깊이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날 아르샹기아스(Archangias) 수사에게 발각되어 갑작스레 천국에서 내쫓기게 된다. 아르샹기아스 수사는 그에게 사제로서의 의무를 상기시키며 알빈을 떠나라고 강요한다. 그리하여 고뇌하던 무레 신부는 결국 본당으로 돌아가고, 그의 내면에 일깨워졌던 모든 욕망은 사라져버린다. 무심코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 세르주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깊은 종교적 열정에 빠진다. 알빈은 세르주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자살한다.




분석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에는 등장인물과 배경 장소가 극히 제한되며, 소설 전반의 환상적 분위기에 비해 사실주의적 관점은 가장 졸라답지 않은 소설로 꼽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강렬하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언어학적으로 독창적인 졸라의 수작들 중 하나로 간주된다.

 

  

▶ 참고 사이트 : 불어판 위키피디아, 영어판 위키피디아 

▶ 작품 배경 / 줄거리 / 분석 모두 불어/영어판 위키피디아를 직접 번역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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