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동향] 국내 벤처투자조합 톺아보기
2023.02.15 기준
지난 글에서 벤처투자조합, 즉 펀드 공시를 열람하는 법에 대해 간단히 서술해보았습니다. 국내 창투사,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LLC, 신기사의 벤처투자조합에 대해 비교적 방대한 DB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조합 현황과 창업기획자 공시, 각종 보도자료를 이리저리 조합해보면 엑셀러레이터의 개인투자조합도 리스트업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해당 글에서는 DIVA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상기 공시에 대해서만 다루니 참고해주세요. 작성 시점에 열람 가능한 '1999~2022년에 결성된 조합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1,683개 조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모태펀드 관리보수 산정기준 변경 이슈로 펀드 소진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으니, 하기 데이터보다 실제 펀드 잔액은 더 적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VICS를 통해 조합 및 고유계정의 업무운용상황보고를 하다보면 군생활을 떠올릴 수 있다인사이트1: 거시적 수치
1. 전체 결성총액은 약 50조 2,500억 원 규모
2. 잔존만기가 50% 이상 남은 조합은 1,024개
3. 잔존만기가 50% 이상 남은 조합의 결성총액은 약 31조 4,120억 원 규모
4. 1,683개 중 모태펀드가 출자하여 결성된 펀드는 731개로 약 27조 6,100억 원 규모
5. 4에 해당하는 조합 중 잔존만기가 50% 이상 남은 조합의 결성총액은 약 14조 7355억 원 규모
인사이트2: 지원구분별
1. 창업초기(업력 3년 이내)에 주로 투자하는 잔존만기가 50% 이상인 조합의 결성총액은 약 2조 7680억 원
2. 여성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잔존만기가 50% 이상인 조합의 결성총액은 880억 원
3. 지방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잔존만기가 50% 이상인 조합의 결성총액은 약 3,390억 원
인사이트3: 계정구분별
모태펀드는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모펀드입니다. 여기서 여러 계정으로 한 번 나누고, 각 계정별로 세부분야를 정해 분야별로 GP(투자사)를 모집하는 공고를 정기/수시로 냅니다. 펀드의 일정 비율을 각 계정에서 출자해주면 분야별로 선정된 GP가 약정총액의 잔여분을 자체적으로 끌어옵니다. 이렇듯 투자사의 펀드 결성 부담을 경감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모태펀드입니다. 물론 모태펀드는 엄연히 공적 자금이 그 출처이기 때문에 주목적투자에 대한 기준을 준수해야만 합니다.
예비/기창업자는 모태펀드 계정을 통해 투자사의 주요 투자분야를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하우스별 공식 사이트나 보도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각 계정별 설명은 해당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몇 투자사의 벤처투자조합 현황을 계정구분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투자사 선정기준은 그냥 랜덤이며, 벤처투자조합만 살펴본 것이니 실제 AUM은 더 클 확률이 높습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총 6,530억 원 가량의 중진계정 자펀드 3개를 운용 중이나, 만기 도래가 머지 않음
원펀드 전략에 의거하여 5,500억 규모의 새 펀드를 '21년도에 결성해 운용 중
한국투자파트너스
잔존만기가 50% 이상인 조합의 결성총액은 약 1.27조 원 규모
바이오에 주로 투자하는 3,500억 원 규모의 혁신모험계정 자펀드 운용 중
크릿벤처스와 공동 운용하는 800억 규모의 게임 관련 펀드가 있음
인터베스트
잔존만기가 50% 이상인 조합의 결성총액은 약 5,400억 원 규모
380억 원 규모의 혁신모험계정 자펀드와, 550억 원 규모의 청년계정 자펀드를 운용 중
DSC인베스트먼트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22개 조합 중 14개가 창업초기 펀드
창업초기 펀드 중 잔존만기가 50% 이상인 조합의 결성총액은 약 4,200억 규모
KB인베스트먼트
잔존만기 50% 미만인 11개 조합 중 7개가 모태펀드 자조합
잔존만기 50% 이상인 17개 조합 중 4개만이 모태펀드 자조합
카카오벤처스
잔존만기 50% 미만인 5개 조합 중 4개가 모태펀드 자조합
잔존만기 50% 이상인 3개 조합은 모두 모태펀드에서 출자받지 않은 펀드로, 결성총액은 3,085억 규모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잔존만기 50% 이상인 5개 조합의 결성총액은 3,030억 원 규모
상기 조합 중 중진계정 자펀드는 2개이며, 각각 220억 원, 1,450억 원 규모
캡스톤파트너스
잔존만기 50% 이상인 11개 조합의 결성총액은 약 2,358억 원 규모
상기 조합 중 72억 원 규모의 혁신모험계정 자펀드와 300억 원 규모의 중진계정 자펀드를 운용 중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모태펀드는 투자사의 펀드 결성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해줍니다. 하지만, 주목적투자와 상관없이 하우스의 운용전략을 100% 발휘하기 위해 민간자금으로만 펀드를 조성하는 곳도 있습니다. 매쉬업엔젤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다음은 제가 투자에 참여한 분야에 관련된 아티클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