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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지' 평가하는 기준 만들기

나의 삶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지표 만드는 방법

예전에 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나 자신을 평가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러니까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보면, 회사에서의 인사평가 방법을 질문하신 것 같지는 않구요.

내가 지금 현재 잘 살고 있는지 못 살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질문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어떻게 하면 현재 여러분들이 잘 살고 있는지 아닌지를 평가해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한 번 생각해보시겠어요?




스스로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못 살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서 관리할 수 있다면 삶을 더 잘 사는데 도움이 될테니 아주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각자의 삶'을 평가하는 평가지표의 개발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회사에서의 인사평가는 '회사에서의 삶'을 평가하는 것이니 원리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포스팅을 통해서 평가의 기본적 원리를 파악하신 후 회사의 인사평가에 그대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나의 삶,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면 좋을까요?




얼마 전에 호스피스 의료를 하고 계시는 의사선생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분께서 임종 직전의 사람들을 많이 접하셨는데...

그 분들이 마지막 순간에 어떤 후회들을 가장 많이 하시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보통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후회하거나 사회적 명성을 얻지 못해서 후회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해서 후회하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 것을 참 많이 후회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잘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만..정말 많은 분들이 이러한 후회를 하며 마지막 순간에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보면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이유가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인터뷰를 다 보고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삶의 가장 마지막 순간 저의 상태가 어찌 보면 이 세상 가운데에서의 최종 목표지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최종 목표지점에 만족스럽게 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과연 죽음을 목전에 두고 무엇을 가장 후회할 것 같은지. 무엇을 가장 만족스러워할 것 같은지를 추측해보고(이것을 추측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겠지만) 그러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그러한 만족을 더 느끼려면 지금부터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생각해서 지금부터라도 그러한 삶을 산다면 마지막 순간의 후회가 적어지고, 만족은 늘어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싶었네요.




1.

예를 들어 내가 후회할 것 같은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것이라고 가정하면

저는 그러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생각해보고

그 사람들과 식사도 같이 하고, 여행도 다니고,

그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야...마지막 순간에 후회가 덜 하겠죠?


2.

만약 내가 사회적으로 더 성공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 같다면

저는 마지막 순간의 후회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서는 위의 1과 같은 일들을 하기 보다는 자기계발을 더 열심히 하거나 인맥을 쌓기 위한 모임을 갖거나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거나...와 같은 일들을 더 많이 해야 마지막 순간에 후회가 덜 할 수 있을겁니다.

그러니까 내 마지막 순간의 목표(후회와 만족의 측면)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따라서 1과 같은 유형의 생각을 가진 분들이 본인의 현재 삶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든다면


정성평가지표1. 사랑하는 사람들과 식사를 자주 하고 있습니까? ( 점수: )

정성평가지표2. 좋은 사람들과 여행을 자주 가고 있습니까? (점수: )

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지표를 설정하여 평가를 할 수 있겠죠.


저를 한 번 평가해보겠습니다^^;;;

정성평가지표1. (점수: 5점) 지금 사람들을 '전혀' 만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0점을 주려 했으나,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과는 100% 매 끼니를 함께 하고 있으니 어느정도 점수는 줄 수 있을 것 같아 10점 만점에 5점을 주었습니다.

정성평가지표2. (점수: 0점) 여행은 가족이건 지인이건 몇년째 한 번도 가지 않았기 때문에 진짜 0점이네요...ㅠㅠ

이렇게 나 스스로의 삶을 평가할 수가 있을겁니다.


정성평가지표가 아닌, 정량평가지표를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정량평가지표1. 사랑하는 사람들과 식사를 자주 하는지...월간(또는 주간) 외식 횟수, 연간 사랑하는 사람들 가운데 식사 한 번도 같이 안한 사람 수 등등을 살펴보면 내가 좋아 하는 사람들과 자주 식사를 함께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해볼 수 있겠지요.




2와 같은 유형의 생각을 가진 분들이 본인의 현재 삶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든다면 당연히 그 지표가 달라질겁니다.

정성평가지표1.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까? (점수: )

정성평가지표2. 인맥을 넓히기 위한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까? (점수: )

이러한 지표들로 자신의 삶을 평가해볼 수 있겠죠?


정량평가지표 또한 마찬가지로 달라질겁니다.

정량평가지표1.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지...연간 자격증 취득건수, 분기별 완독도서수, 교육과정 이수건수 등을 모니터링하게 되면 내가 자기계발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를 판단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핵심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표현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표를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평가의 기준(평가지표)은 달라진다


그러니까 내가 스스로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못 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사람들마다 목표로 하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설명하면 나의 현재를 평가할 수 있는 평가지표를 설계하려면 미래의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그것에 따라 현재를 평가하는 평가지표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회사에서' 평가지표를 도출할 때도 동일합니다.

회사에서 나의(또는 팀의) 목표를 무엇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나를(또는 우리 팀을) 평가하는 평가기준은 달라진다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메세지를 드리겠습니다.

미래의 목표를 설정하고 현재를 평가할 것



미래의 목표를 설정한 후에 '미래'에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의 목표를 설정한 후에 '현재'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미래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내가 죽기 전에 수시로 그 지표를 가지고 평가를 해야만 죽을 때 후회가 덜할 것 아닙니까.

내가 죽는 그 시점에 그 지표를 가지고 평가를 해봐야...시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죽음 이후 신의 평가를 받는 것 밖에)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결과가 다 나온 후에 평가를 실시하죠.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를 심판하는 목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죽음 이후) 신의 영역'입니다.

우리가 평가를 하는 목적은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 더 잘 살기 위해서인 것이죠.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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