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맘: 다들 시댁에 가면 시어머님께서 반찬을 챙겨 주시나요?
엄마1: 네, 저희는 시댁에 자주 못 가서 그런지 갈 때마다 양손 가득히 챙겨 주세요.
엄마2: 어머! 우리도 그래요! 4-5가지 김치에 밑반찬까지 어마어마하게 준비해 주세요.
엄마3: 저희 집은 시댁 반찬에 친정 반찬까지 있어서 냉장고가 항상 꽉 차 있어요.
별하맘: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그런데 시댁에서 보내주신 반찬들을 잘 활용하고 계신가요?
엄마2: 처음에는 맛있게 먹는데, 시간이 지나면 잘 안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주변에 나눠주기도 해요.
엄마1: 맞아요. 저희는 큰아이가 있어서 다 같이 집에서 밥을 먹는 날이 많지 않아서 반찬이 남을 때가 많아요.
별하맘: 그렇군요. 너무 많다고 시어머니께 말씀드린 적은 없나요?
엄마3: 정중하게 말씀드린 적은 있지만, 어머님이 손이 크셔서 항상 넉넉히 주시는 것 같아요.
엄마2: 저는 그냥 주시는 대로 받아요. 남으면 친정에도 드리고, 이웃과 나눌 수도 있으니까요.
별하맘: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고, 먹기 싫을 수도 있는데, 지혜롭게 대처하는 여러분이 멋져요!
시댁 반찬과 친정 반찬은 각 집안마다 음식 문화가 달라 다양하다. 김치만 해도 전라도식, 경상도식, 서울식 등 지역마다 재료와 레시피가 달라서 맛이 다르다. 하물며 반찬도 요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다르다. 이는 각 가정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만들어 낸다.
결혼 후에 만난 두 사람이 서로의 입맛을 맞춰간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다. 서로의 음식 취향을 이해하고 맞춰가는 과정에서 맛있는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은 부부가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맛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시월드"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시댁과의 갈등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입장을 지혜롭게 이야기하며 해결해가는 며느리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나도 "시월드"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말을 자꾸 쓰면 시댁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단어가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듯, 우리는 시댁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시댁에서 보내주신 반찬이나 선물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그 음식들은 정성과 사랑으로 만들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작은 감사의 표현은 시어머니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 "잘 먹었습니다" 혹은 "어머님 반찬 덕분에 식탁이 풍성해졌어요!" 같은 반응을 덧붙인다면 더욱 좋겠다. 이런 리액션을 한다면 사랑받는 며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끔은 시어머니께 반찬 만드는 법을 배우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시간을 통해 서로의 입맛을 이해하고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긍정적인 태도와 작은 배려가 행복한 가족 관계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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